매매혼 가정이라고 파혼당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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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혼당했단 건 제가 아니라 제 남동생 얘깁니다..
저희집은 3남매거든요.

첫째 : 10살 많은 오빠 (데면데면함)
둘째 : 저
셋째 : 저보다 다섯살 적은 남동생 (저랑 친함)


이 중에서 매매혼 했단건 저희 오빠에요.
베트남 여자랑요..
애들도 여럿 낳았었어요..
새언니와는 말도 잘 안통하기도 하고 오빠와도 데면데면해서
가족이란 생각도 잘 안들었고 그러다보니 서로 본 것도 손에 꼽거든요. 어떻게 사는지도 잘 모르네요


반면에 남동생은 어렸을 때부터 제가 끼고 놀았기 때문에 엄청 친해요
저희 둘다 대학때부터 서울 상경해서 멀쩡하게 연애했었었구요..저흰 여느 2030과 다를바없는 보통의 사고를 가졌구요.. 친오빠가 구식이라면 남동생은 완전 신식임...
그래서 저희끼린 매달 만나도, 본가엔 둘다 잘 안가요...



근데 남동생이 결혼할 나이가 되니까 문제가 터지네요
여자분들이 제 남동생이랑 연애는 해도 결혼은 못하겠다고 하나보더라구요
저희 친오빠가 매매혼한거 때문에요...


며칠전에 남동생이 누나 나랑 술한잔 하자고 하더니 울더라구요
이번 여친과는 절대 헤어지기 싫고 결혼까지 가고 싶다고요
근데 이번 여친도 친오빠 얘기 들은 이후부터 뭔가 결혼에 미적지근해졌다고요

그렇다고 여친을 속일수도 없어서 사실대로 말했는데,
말한거는 맞다고 생각하고 후회는 없는데 너무 힘들다고요..
결혼해도 아내를 부모님이나 오빠부부와 최대한 안마주치게 하겠다는데(사실 미혼인 지금도 그러고 있음)
문제는 마주치고 안마주치고를 떠나 일단 가족 중 1명이 매매혼했다는 사실자체만으로도 여자분들께 컷트를 당하고 있으니까요..


제 남편 경우엔 저희 오빠 매매혼을 문제삼지 않았어요
매매혼은 여자를 대상으로 한 일이다보니 여자와 남자가 받아들이는 혐오감 정도가 다를수밖에 없죠
저 역시 동생 여친분들이 이해가 안되는게 아니거든요.. 저조 여자니깐요.. 오빠라서 말을 아끼는거지 저도 매매혼 질색입니다. 후..


아무튼 남동생은 보통사람인데 오빠때문에 이런일을 겪는게 너무 안쓰러워요.
그렇다고 남동생한테 너가 결혼하기 위해선 가족(오빠부부, 부모님)과 절연하고 떠나버려라고 조언할수도 없는거고요..
저희가 부모님이나 친오빠랑 데면데면하긴 한데 그건 나이차가 많이나기도 하고, 사고방식이 달라서 평소 대화를 전혀 안해서 그렇지 인간적으로 저흴 괴롭혔다거나 그런건 아니라.... 참 어렵네요
대신 최대한 안보는 쪽으로 해보라고는 말했고 동생도 그러겠다는데...에효


여긴 익명이니까 여쭤볼게요
솔직히 여러분들도 이 경우 결혼은 꺼려지시나요..? 남동생이 아무리 오빠와는 다른 성향의 사람이라 할지라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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