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싸움 할때마다 이혼을 얘기하는 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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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살차이 40대 부부입니다

저희는 막 서로를 뜨겁게 사랑해서 결혼한 케이스가 아니에요
둘다 혼기가 꽉차서
남편은 시부모님 등살에 못이겨 가입했고
저는 4살 어린 동생한테 추월당하면서
친정부모님께 미안한 마음?에..
결혼정보회사에 가입을 했어요

살아보면 남자들 다 똑같다
이런 조언을 귀담아 듣고
적당히 잘 맞는 사람 만나서
1년정도 연애했고요
누가 먼저랄거 없이 자연스레 결혼이야기가
나와서 결혼하게 되었어요.

너무 잘 맞는 부분이 많지만
한번씩 이건 아니다 싶은 부분들도 있었어요

지금부터는 어디까지나
제 입장에서 쓴 제 의견이라
객관적인 눈으로 보시기 어려울 수도 있어요

사소한 문제든 큰 문제든
부부싸움을 하면
남편은 좀 꽁하는 스타일? 이에요...
반면, 저는 그냥 금방 털어버리는 편이에요

그리고 싸울때마다 남편은
이혼하자, 너랑은 답이 없다,
너랑 맞춰갈 자신이 없다, 등등
진짜 맘에 있는 소리인지 모르겠지만...
저런 극단적인 말을 꼭 해요

화해하고 좋을땐 서로 마냥 좋은데
다투고나서 웃으면서 얘기하다가도
문득문득 이혼하자, 니성격이 이상하다 등
싸울때 들었던 말들이 떠오르고
그게 남편의 본심인가? 하는생각이
때때로 들어요

그래서 한번은 남편이랑 분위기 좋을때 사실대로 이야기했어요.

진짜 나랑 이혼하고 싶어서 다툴때 그런말 하는거냐고요...
미안하다는듯한 표정으로
그냥 가만히 듣고만 있더라고요

난 당신이랑 이혼할 생각이 전혀 없는데
자꾸 그런말 듣다보니 그게 당신의 진심인가? 하는 생각이 가끔 든다고..
아무리 화가나도 그런 말은 안했으면 좋겠다고 했어요 남편도 알겠다고 했고요..

지금 결혼 3년차인데
평소엔 남편과 케미도 잘 맞고
대화도 잘 통하고
맞벌이에 집안일도 분담이 잘 되어있고
육아도 거의 비슷하게 하는편이였어요

한동안 다툴때 안그러더니
최근에 또 그러네요.
싸운뒤 남편은 좀 꽁하고 몇일이고 말을 안하는 스타일이라
첨엔 막 풀어주려고 했고
제가 화가나서 시작된 싸움이였어도
제가 늘 풀어줘야 끝이 나고 풀렸었어요.
근데 언제부턴가 걍 냅두게 되더라고요

그러거나 말거나 그냥 냅두니
자기가 필요할때 자기 하고싶은말 하면서
자연스레 풀리더라고요
그냥 냅두는게 서운했던건지 뭔지...

최근에 또 다투는데
너랑은 안되겠다네요...(직접적으로 이혼하자는 아니였지만 그런 뉘앙스였어요)
그말을 끝으로 더이상 대꾸하지 않았고
지금 2일째 서로 없는사람처럼 지내고 있어요

첫날은 어떻게 저 버릇을 고쳐줄까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오늘은 진짜 남편말대로
우리가 안맞는 사람들인가 싶고
그냥 이혼할까... 하는 마음도 드네요
생각에 생각이 꼬리를 물다보니
이제 막 20개월 된 딸은 내가 키워야하나
이런생각까지 드네요...

너무 답답하고 누군가에게 넉두리 하고싶고
조언을 듣고싶은데
주변에 말하긴 좀 그렇고
익명의 힘을 빌려 씁니다.

답답하네요..

(혹시라도 sns로 퍼가는건 삼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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