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약 끝나고 바로 여친 만나는 게 잘못한 일인가요?

컨텐츠 정보

본문

* 3줄 요약
1. 타지에서 부산으로 잠깐 온 후배가 저녁 먹자고 연락함. 여자친구 허락 하에 밥 커피만 먹고 보내고 바로 여친 만날 계획이었음.
2. 후배에게 밥 먹고 커피 마시자고 말하고 약속 진행. 약속 후 후배가 글쓴이 알바하는 곳에 가보고 싶다고 함. 싫다고 거절하니 이제 뭐 하냐 묻길래 여자친구 만난다고 말했음. 갑자기 후배 아무 말 없어지고 기분 나쁜 티를 냄.
3. 이 후배 뿐만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도 밥 먹고 커피 마신 후 바로 여자친구 만나러 가는 것이 부당한 것으로 느껴지는지 궁금함.

-

안녕하세요. 고민을 하던 중 네이트판에 지혜로운 분들이 많다는 소식을 듣고 동생의 아이디를 빌려 작성합니다.

긴 글 죄송합니다. 현명하신 분들의 조언 부탁드립니다.

저번주에 여자 후배가 부산으로 1박 2일 내려올 일이 있었습니다. 사적인 건 아니고 교수님 뵐 일이 있어서 온 건데, 저에게 저녁을 같이 먹고 싶다는 연락을 보내왔습니다. 전공 팀플 1번 한 것 말고는 평소에는 연락 된 적 없습니다.

아무래도 이성이고 둘이서 보는 것이니 확답하기 전 여자친구에게 자세한 걸 말했습니다. 여자친구는 걔는 어차피 내 적수가 안 된다면서 신경 안 쓰니까 밥과 커피 정도만 먹고 보내라고 했습니다. 미안했던 저는 여자친구와 협의하여 선약 끝난 후 바로 여자친구와 만나는 것으로 얘기가 됐습니다.

약속 당일 후배에게 밥 먹고 카페 가서 커피 마시자고 말했고, 그렇게 4시에 만나고 밥 먹고 커피까지 마셔 8시가 됐습니다. 할 얘기가 없어 서로 최근 생활 패턴과 알바 얘기 등을 했습니다. 참고로 약속 동안 자차로 이동하였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약속 당일 후배에게 밥 먹고 카페 가서 커피 마시고 '끝내자'고 말했어야 됐나 싶기도 합니다.)

8시 경 마침 후배 대학교가 여자친구 집 근처라 후배를 대학교에 내려줬습니다. 후배 내려주고 여자친구 만나러 갈 생각이었습니다.

차에서 내리기 직전 후배가 제가 알바하는 곳에 가보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오늘 휴무라 불 꺼지고 문도 닫혀 있다고 하자 알바생이 비번도 모르냐면서 타박하는 겁니다. 물론 비번 알긴 하지만,  불 꺼진 곳 괜히 건드려 긁어부스럼 만들고 싶지도 않고 여자친구 만날 생각에 비번 모르는 척 거절했습니다.

그렇게 거절을 하다가 후배가 이제 뭐 하러 가냐고 묻길래 여자친구 만나러 간다고 했습니다. 후배는 제가 여자친구 있는 것을 당연히 알 수밖에 없는 게, 저는 카톡 프사에 여자친구와의 셀카를 걸어놓고 디데이도 설정하고 있었습니다.

그러자 후배가 갑자기 기분이 안 좋은 티를 팍팍 내는 겁니다. 표정이 안 좋아지길래 기분 안 좋은 것 있냐고 물어보니 '아니', 한 마디만 하고. 계속 아무 말 없길래 조심히 들어가라고 하니 그냥 고개만 끄덕하고 떠났습니다.

이제 이 후배랑은 만나지 않고 거리 둘 예정이긴 합니다만, 제가 궁금한 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이 후배 뿐만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도 밥 먹고 커피 마신 후 여자친구 만나는 것이 부당한 것으로 느껴지는지 궁금합니다.

잘못된 점이 있으면 바로잡고 다음에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글 올립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1,965 / 47 페이지
RSS
번호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