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에 친가 안간다고 아빠랑 싸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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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탈 죄송해요

올해 추석이 빨라서 오늘 같이 아침 먹으면서 추석 때 이야기를 했어요.
지금은 방학이라서 본가에 와있지만 개강을 하면 평일은 학교 주말은 알바를 하거든요?(현재도 주말 알바생)
그래서 난 금요일 아침에 와서 금요일 저녁에 가겠다 했더니 아빠가 갑자기 화를 냈어요.

그 이유는 중2때부터 22살인 지금까지 명절에 할머니집 한번도 안갔으면서 생각이 없냐고 말합니다.

친할머니댁이 저희 본가에서 걸어서 7분입니다.
자주 갈수도 있지만 저는 절대 안가요.
사촌들이 저를 제외하고는 전부 남자입니다.
전부 오빠들이고 큰오빠와는 나이차이도 많이 나요.

오빠들 초중고 들어갈때 가방에 옷 사라고 돈 200만원씩 주시고 대학 들어가니까 500~700만원씩 줬다고 합니다.
근데 저는 할머니에게 만원 받은게 가장 커요.
오빠들 세뱃돈 몇만원에서 몇십만원 받을때 전 어리다는 이유로 천원에서 오천원 받다가 중2 올라갈때 처음으로 만원 받았어요.
그걸 제외하면 할머니께 양말 하나도 받은 적 없어요.

제가 초등학교 4학년때 부터 엄마는 할머니댁에 가지 않았어요. 그 이유가 1남6녀인 집이라 며느리가 엄마 혼자 였고 별거 아닌걸로 트집잡고 제사음식도 저희 엄마가 번 돈으로 다 준비해야했어요. 가장 큰 문제는 아빠 태도여서 그때 한번 크게 싸우고 안갔어요.
아빠는 제가 어릴때부터 친할머니네 먼저 다녀와서는 피곤하다고 외가는 절대 안가고 혼자 낚시 갔어요.

그리고 5학년 설날때부터눈 아빠와 단둘이 할머니집을 갔어요. 집에와서는 매일 울었어요.
몇개만 말하자면 엄마가 사촌오빠들이랑 나눠먹으라고 짜요짜요랑 간식 몇개를 사줬는데 그걸 냉장고 옆에서 먹고 있으니까 2살차이 사촌오빠(당시 중1)가 할매 쟤 내꺼 먹는다 이렇게 소리치니 할머니가 와서 다큰게 이걸 왜 먹어 이러면서 먹는걸 뺏었어요. 그땐 너무 서러웠어요
아빠한테 말하니 그니까 그걸 왜먹냐 다커서는 쯧 이러고 보던 티비만 열심히 봤어요

그리고 저는 안방이나 가족들 쉬는 곳에는 절대 못가고 그냥 하루종일 냉장고 옆에서 쭈그려 앉아있었어요.
과일 깎으라고 해서 제가 못한다 하면 할머니가 저를 엄청 혼내시면서 그 나이에는 결혼해야하는데 으휴 밑에 뭐하나 달고 나와야 예뻐해주기라도 하지 이런식으로 말하면서 제가 노는 꼴은 못보셨어요.

저희는 아침에 제사를 지내서 제사를 지내고 아침을 먹는데 제앞에는 무조건 나물이고 오빠들이랑 아빠 앞에만 고기들이 있어요. 그거 젓가락으로 하나 들어 밥그릇으로 옮기면 할머니가 그걸 다시 가져가서 오빠들을 줍니다.

아빠한테 이런일 당한거 다 알면서 거기 가자고 하냐고 울면서 이야기 하니 그거 하루 참으면 끝나는데 너는 사회생활 못하겠다 이러는데ㅋㅋㅋㅋ..

저보고 할머니에 대한 예의가 없고 어른을 위하는 마음을 모른다는데 정말 어이가 없네요.

참고로 외할머니 할아버지랑은 잘지내요.
외할머니 사시는 지역가면 할머니랑 단둘이 백화점도 가고 할아버지랑 단둘이 카페도 가고 할아버지랑 하루필름도 찍고 통화도 엄청 자주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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