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퇴사했다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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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23살 어린 엄마입니다
남편은 33살, 아이는 4살(만 3살)이에요

전에 교육가치관이 다르다는 글을 썼는데
집안에 일이 있어서 못보다가 이제 확인했어요
댓글이 많이 달릴 줄 몰랐는데 얼떨떨했습니다...

그 글을 적고 며칠 안되서
남편이 퇴사했으니 내일부터 회사 안간다고 통보를 했어요
갑자기 회사를 그만 둔거냐고 그게 되냐고 물어보니
회사에는 두 달 전부터 말해놨었고
저한테만 당일에 얘기한거래요
당일에 알린 이유는 본인은 어련히 알아서 잘 할 수 있는데
제가 해결책도 없고 도움 줄 것도 아니면서
걱정만 하는 꼴이 보기 싫어서 그랬대요

퇴사의 기분을 만끽해야겠으니 아이 좀 케어해달라해서
아이 데리고 밖에 나가서 하루종일 놀다왔어요
땡볕에 데리고 나가서 밤까지 놀다왔으니
저랑 아이 둘 다 힘들어서 다음날 오전 내내 뻗어잤었어요

원래 아침에 남편 도시락을 싸주고 아이 아침밥을 먹이는데
너무 피곤해서 오전내내 자다가
아이가 배고프다고 점심쯤 일어나서
아이랑 같이 점심밥을 만들고 있었어요

한창 밥을 만들고 있는데 남편이 일어나서 거실을 훑더니
아침에 뭐했어? 그러길래 방금 일어났다 했더니

거실이 이렇게 더러운데 공간부터 만들어야지
그리고 밥 만드는 걸 왜 둘이 같이 하고 있어
한 사람이 할 수 있는 걸 비효율적으로 둘이 하는게 말이 돼?
니가 거실을 정리하고 아이가 요리를 하던가 해야지
그러길래 4살 애가 어떻게 불을 쓰냐고 하니까

그니까 애를 청소시키고 니가 요리하란 소리잖아!
내 말이 무슨 말인지 모르겠어? 애를 시키란 소리야
니가 다 하려하니까 애가 자립심을 잃잖아 장난해?
하면서 화를 냈어요...

급하게 무거운건 제가 정리하고 가벼운건 아이 정리 시키고
애기 배고프다하니 요리를 하는데 남편이 또 불러서는

빨래가 그대로 있는데 정리하라하면 이것도 개야지
왜 그냥 두냐고 요리 냄새 다 밸텐데 이러고 요리할거냐고
애한테 모범을 보여야하는데
니가 이딴식으로 굴면 어떡하냐고 등을 때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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