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 아들들 이 정도로 많이 먹여도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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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후 확인했더니 댓글이 엄청 많이 달려있어서 놀랐어요.
돈도 돈이지만 아이들 건강에 조금이라도 무리가 갈까봐 걱정이었는데 댓글 보니 저희랑 비슷한 집들이 꽤 있나 봐요.
저는 밑으로 여동생만 있는 집에서 자라기도 했고
워낙에 입이 짧은 편이라 첫째 가졌을 때 갈비찜에 밥 두 공기 먹어본 게 인생 최대 먹부림인데 신기하게도 제가 낳은 아이들은 어릴 때부터 먹성이 너무 좋네요.
남편은 본인도 학창 시절에 양 어머어마했다고 있을 수 있는 현상이니 그냥 냅두라는 입장인데
남편 말 감안해도 저는 아이들 먹는 양이 매번 놀랍네요. 참 한결같이 많이 먹어요.
키도 아이 둘 다 벌써 180이 훌쩍 넘어서 이제는 그만 커도 될 것 같은데 언제까지 이렇게 먹으려는지 궁금하면서 두렵네요.
아이 둘 다 예체능 쪽이라 활동량이 특히 많다는 점도 한몫하는 것 같아요.
아무튼 또래 아들 키우는 다른 집 식사량도 궁금했는데 저희 아이들 만큼 먹는 아이들이 또 있긴 있네요.
별 거 아닌 질문에 많이들 의견 내주셔서 감사해요



안녕하세요 중3, 고1 연년생 아들 둔 엄마 사람입니다.
방학 후 아들 둘이 집에서 끝없이 음식 해치우는 모습을 요 며칠 지켜봤는데 정말 끝이 없네요.
매섭게 먹어요.
남편은 평일에 집에서 밥 먹을 일이 거의 없고, 저도 보통 하루에 한 끼 정도만 집에서 해결하는데
아들 둘이 학교를 안 가니까 10인용 전기밥솥에 한가득 안쳐놓은 밥이 한나절도 안 가서 늘 동이 나네요.
반찬으로 제육볶음 먹고 싶다 해서 저는 며칠 먹일 생각으로 돼지고기 두 근 사서 볶아주면 그걸 한 끼에 다 먹어요. 그러고 30분 지나면 서로 살짝 출출하지 않냐 조잘대다가 사이 좋게 라면 네다섯 봉지 더 끓여 먹고요. 김치랑 단무지 얹어서 밥까지 싹싹 말아 먹네요.
치킨도 한 번 먹을 때 아이들 양 충족하려면 다섯 마리는 시켜줘야 해서 한 달에 세 번까지만 먹으라 했더니
그럼 한 번 먹을 때 여섯 마리씩 사달라네요.
햄버거도 인당 세네 개 씩은 먹어 치우면서 둘 다 콜라는 또 몸에 안 좋다고 멀리하는 게 어이없어서 웃겨요.
고깃집 가면 소 아니고 삼겹살을 먹어도 20만 원은 기본으로 깨지고
4인 가족 한 달 평균 식비만 250-300이 나오는 게 말이 되나요.
오늘 먹은 것들만 나열하면
아침으로 밥 한 솥 다 넣고 김치볶음밥 해줬더니 콩나물국이랑 같이 싹싹 비우고
간식으로 냉동 만두 두 봉지 더 쪄 먹고
선물 들어온 샤인머스켓 여섯 송이 앉은 자리에서 둘이 다 없앴네요. 아침부터 저 많은 양이 넘어가는 게 적으면서도 신기해요.
점심은 중식 배달 시켜줬더니 쟁반 짜장 두 그릇에 짬뽕 두 그릇, 찹쌀 탕수육 대 사이즈를 둘이 게눈 감추듯 다 비우고
저녁에는 돈가스 도시락 2개씩 먹더니 지금 둘 다 잠도 안 자고 배고파 죽겠다 그러고 있어요. 남들은 돈가스 하나도 다 못 먹는 경우 많다고 뭐라 하니까 자기들은 두 개씩 먹은 게 소식한 거라네요.

다행인 건지 먹는 양에 비해 아들 둘 다 체형은 호리호리 길쭉한 편이라 아직까지 겉보기에는 괜찮아 보이지만
엄마인 제가 보기에도 아무래도 먹는 양이 심하게 많은 것 같아
새삼 이대로 그냥 둬도 되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질문 차 글 올립니다.
아무리 사춘기 남자 아이들이라 해도 저만치씩 먹는 경우 있나요?
여동생네 아이도 또래인데 저희 아이들 만큼 많이 먹는 것 같진 않아서요.
그냥 냅둬도 괜찮은 걸까요? 사춘기 지나면 먹는 양 줄어들겠죠? 진지하게 걱정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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