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암 조직검사해놨는데 남편반응(이혼하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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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아이셋에 주말부부이며
결혼17년차 45세 가정주부입니다.


지난주 화요일 병원검진에서
계획에 없던
갑상선검사를 하다가
악성종양으로
의심되는 소견으로

세군데를 주사바늘로 목에
직접 넣어 조직을 빼는 세침검사로
조직검사를 해둔상태입니다.

평소 증상도 없었다고 하니
의사쌤 왈 본래 갑상선암은
이런 검사로 많이 발견된다고 해요.

결과가 나와봐야알겠지만
생긴모양이 아무래도 좋지않다고 하셨어요ㅜㅜ

결혼후 5년뒤부터 주말부부.
중고등학생 사춘기 남자애들,무심한남편, 수년째 리스.
인근 요양병원에 계시는 시어른들이 계셔서
5분대기조...

수많은 일들이 파노라마가 되어
지나가더군요....

갑상선암은..
다른암에 비해 비교적 착한암이라고하지만
암투병해보신분들은 아실꺼예요
착한암은 없다고..
갑상선을 떼내면 그 뒤
부작용이 엄청 많더라구요.
새삼 갑상선이 하는일이 이렇게나
많았나싶더라구요.


애써 태연한척 병원을 나오니
눈물이 왈칵 쏟아지더군요ㅜ

남편에게 전화를 해서 알렸더니
깜짝놀라며 다독여주며
당장 집에오겠다고 하더군요.

타지에서 자영업을 하는 남편은
직원들이 돌아가며 여름휴가를
가서 더 바쁜시기인걸
누구보다 잘알기에 주말에 오라고 했습니다.

본인도 나름 동분서주 알아봤는지
보험하는 친구가 유사암이라고
일러주었나보더라구요.

사건발생은 남편이 돌아온
지난주말에 있었습니다.

남편이 일주일치 빨래와 애들간식.서류가방 등등
한보따리 가지고 귀가했는데

병원다녀온후 실제얼굴은 처음보는순간인데
저한테 괜찮냐는 말한마디 안하고
본인할일을 하는거예요

10분정도지켜보다가
순간 너무섭섭하여
너무하는거아니냐?
옆집개가 아파도 괜찮냐고 묻는데
내가 암이라고 하는데 어째 괜찮냐고
한번 묻지를 않냐고..

다 스트레스로 오는 병이라는데
아무리 무심한 성격이라도 그렇지
넘 섭섭하다했더니
대뜸 한다는소리가
남탓하지마라면서 ..
유사암이잖아~!!
토시하나 안틀리고 저렇게얘기하길래

그럼잘됐네 유사암 당신도걸리자..라고 얘기했어요

서로 말다툼하다가
성질이났는지 가져온 서류가방들고
바로 나가더라구요.

30분후 다시돌아와서는
순간욱해서 미안하다며..
당신 건강 누구보다 걱정하며 알아본거라며
사과하는데
글쎄요 저는 정이 딱 떨어지는 그런 느낌을 받았어요.

정말 무심한 성격이 맞고
표현을 잘안하고
말수가 많은편은 아닙니다.
그래서 많이 내려놨고요ㅜㅜ

이건 생로병사이고
괜찮냐고 따뜻하게 한번 안아준다던지
하는게 욕심인가요?

솔직히 이런 기본적인
표현도 인색한사람이라면
진짜 그만살고싶습니다.

심각하게 이혼을 생각하고있고
오늘 이혼서류 갖고와서
작성하고 첨부서류준비중입니다.

현재 남편의 모든연락을
차단하고 있고
시댁단톡에서도 이혼한다고 말하고
빠져나온상태입니다.

가장 위로받아야할 가족인데
넘 실망스럽습니다.

진지하게 조언을 듣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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