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뉴진스 오디션 봤었는데(인증있음)

ㅈㄱㄴ
중2때 엄마아빠 몰래 집에 아무도 없을때
혼자 노래부르는 동영상 찍어서 메일로 보냈어
이때 1차 합격 연락 올때까지 맨날 폰만 보고 있었는뎅 ㅋㅋㅋㅋㅋ
저녁에 연락이 온거야 근데 내가 대구에 살아서 서울까지 혼자 올라갈 수가 없었단 말이야 그래서 엄마몰래 아빠한테 이야기 하고
새벽에 고속버스타고 서울로 올라갔어
이때 혹시 몰라서 노래랑 춤 다 준비해갔는데
현장에서 하나만 선택하면 된다는거야 그래서 고민하다가
노래로 고르고 대기번호 스티커 붙이고 앉아 있었는데
대기실에서 다들 노래부르고 춤추는게 일단 거기서부터 아
난 별거아니구나 이생각 들었음 내 차례가 와서 이동하라는 말대로
스탭?? 같은 남자분 따라서 엘베타고 이동했어 딱 도착해서 바로 우리 차례인줄 알았는데 내가 포함된 조 보다 먼저 올라온 조가 아직 하고 있어서 소리 다 들리는데 그 앞에 한줄로 서서 대기하고 있었어 ㅇ때부터 심장이 막 터질것 같았음 이제 다음조 들어오세요 ㅇ러는데 와 도망가고 싶더라 카메라 보고 준비한거 하라고 하셨거든 내가 아틀란티스소녀 불렀는데 너무 떨려서 계속 가사를 까먹어서 죄송합니다 가사 한번 볼게요 이거를 3번 반복하니까 이번이 마지막이에요 이래서 제발 끝까지 하자 ㅠㅠ 생각했는데 또 틀려서 몇줄 부르지도 못하고 같은조 남은사람들이 하는거 구경하고 있었음 근데 내 바로 앞 순서였던 언니가 괜찮아 잘했어 이래서 그냥 서로 눈웃음 짓고 나왔음 이때 잘 하면 따로 불러서 남긴다고 소문?? 났는데 우리조는 아무도 안남았음 이때 가사 계속 틀리는 나한테 빡쳐서 카메라 앞에서 한숨쉬고 표정 어둡게 있었음
근데 뉴진스 보니까 와 내가 저기 안껴있어서 진짜 다행이다 싶더라 글고 오디션 보고 다시 집으로 오는 버스 안에서 다시는 쓸데없이 나서지 말자 생각하고 꿈 접음 지금은 장래희망도 없고 내신도 낮은 고2 ...뉴진스 앞으로 더 유명해지고 좋은 곡 많이 받아서
웃을일만 생기면 좋겠다
인증 있음 내 이야기 믿던 말던 알아서행
난 빨리 앞으로 뭐해먹고 살지 생각이나 해야겠다 막막하다

이뿌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