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자 욕이 남발하는 자동차회사 블라인드 feat.아진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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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진자동차의 모티브라고 불리우는 K회사.
K회사의 생산기지는 광명공장(소하리), 화성공장(이화리), 광주공장 총 3개의 공장이 국내에 있다.
이중 화성공장은 K사 직원들 내부에서도 3대가 죄를 지어야 배치를 받는곳라는 악평이 자자하며
"그래도 대기업이잖아요. 입사시켜주면 무조건 갈듯" 이라고 얘기하는 사람들에게 "이화리 뻘맛을 봐야 정신차린다." "이화리 바닷바람을 맞으며 커피를 마셔봐야 아.. 내가 잘못 생각했구나 한다" 라고 스스로 자조하는 그런 공장 되시겠다.
그래서 그 화성공장 위치가 어딘고 하니 이름 그대로 화성시 되시겠다.
[K사 화성공장]
참고로 화성은 엄청 넓다.
이직 준비중이던 이직러가 "화성이면 동탄에서 20분 걸리나요? ㅎㅎ"라고 말했다가 지도에서 위치 찍어주니 "아 거긴 좀.." 이라며 쓰던 자소서를 폐기했다는 썰도 있는 그런 위치이다.
어쨋든 아무리 멀다한들 머기업이면 통근버스를 제공해줄거고 회사에서 버스도 제공해주는 머기업인데 뭐가 불만이냐? 배가 불렀냐?라고 할 수 있겠는데
문제는 오늘 눈이 엄청 왔다는 것이다. 그것도 엄청.....
먼저 화성공장의 퇴근길은 크게 4가지 루트로 나뉜다.
그중 3개 루트로 운행하는 셔틀버스는 82번 지방도라는 도로를 타고 이동한다.
대부분 율암교차로를 통해 각 목적지로 갈수 있는 타 도로로 접속하게되는데
이때문에 퇴근시간이면 약 150여대의 버스가 율암교차로로 몰려가는 진풍경이 벌어진다.
안그래도 K사 납품 트럭 + 조암, 향남, 팔탄 공업단지 납품차량 + 출퇴근 차량 등등이 몰리는 도로이다 보니
15시부터 매일 도로가 막히는 곳인데 아까 말했던 눈과 영하의 날씨가 조합되면서 도로를 빙판으로 변해버려 그 도로는 오전부터 마비가 되기 시작했다.
[율암교차로 낮 상황]
오전부터 빙팡길로 인해 한개 차선이 막혀버렸고 수많은 정체가 발생하고 있었는데
우리의 K사는 통근버스 기사님들에게 별도의 지시 없이 그냥 평소와 같이 다니라고 해버리고 만것이다.
퇴근길 시작부터 심상치 않았는데 대부분의 통근버스는 3시 30분부터 정류장에서 퇴근하는 인원들을 기다리기 시작하는데 오늘따라 퇴근버스들이 정류장에 들어오지 않아 퇴근길 통근버스 출발시간(15시50분)을 넘겨 16시10분에 도착하여 급하게 사람을 태우고 가는 상황이 발생하긴 하였다.
그래도 사람들은 한숨자면 도착해있겠지라는 안일한 마음으로 통근버스에 탄채 쪽잠을 청하게 된다.
그리고 40분 뒤 눈을 떳을때 사람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40분간 이동 위치]
평소대로라면 40분 동안 버스는 율암교차로 근처에 도달해있어야할 시간이었으나 버스는 회사에서 겨우 11km 떨어진 위치까지 겨우 이동한 상태였다.
사람들은 눈이 왔으면 1시간 30분 걸리던게 2시간 정도는 걸릴수 있지.. 라고 생각하며 다시 눈을 감았는데
[2시간 동안 이동 위치]
퇴근하고 2시간이나 지났으나 이제 회사에서 16km 떨어진 위치까지 겨우 왔을 뿐이었다.
이때부터 블라인드에는 욕설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블라인드 민심]
집까지 약 60~80km가 걸리는 길인데 2시간 동안 겨우 16km 왔다는 사실에 사람들은 이성을 잃기 시작했고
전혀 나아가지 않는 도로 상황에 일부 통근버스 기사님들은 내려서 담배를 한대 피우고 올라오는 기염을 토하기도 한다.
그사이를 참지 못하고 같이 나가서 연초를 태우고 다시 승차하던 직원들도 있었다.
그러던중 그제서야 원인을 파악해 보던 직원들은 율암교차로의 CCTV를 보고 경악을 하게 된다.
[율암교차로 상황 밤]
2대의 화물차가 빙판길에서 사고 혹은 고립되어 탈출하지 못하였고 그 결과 2차선 도로를 각각 막아버리면서 병목현상을 발생 시킨것이었다.
이때문에 2차선 도로가 1차선으로 바뀌어 버렸고 극심한 교통체증으로 82번 지방도를 사용한 모든 차량이 도로에 갇혀버리게 되었다.
사고차량 1은 약 1930~2000시 쯤 처리되어 1차로를 확보할 수 있게 되었으나 사고차량2의 경우 2000에도 계속 그자리에서 방치되어 2차로를 막고있는 상황이었다.
그 결과 평소 40~50분이면 지나갔을 거리를 장장 4시간에 걸쳐 통과하게 되었고 K사 직원들은 약 4시간 동안 버스에 갇혀 집으로 가지도 못하고 허리가 부셔져나가는 고통을 느낄 수 있었다고 한다.
통상 퇴근버스는 회사에서 1550시에 출발하여 1700~1730시쯤 각 목적지에 도착을 하나 금일 대부분의 버스는 2030~2120시쯤 각 목적지에 도착을 했다고 한다. 퇴근에 4~5시간을 소모하였으며 대다수의 직원들의 분노가 극에 달했다고 한다.
아마 내일 통근버스 담당 부서는 엄청난 항의성 전화를 받으며 시달리지 않을까 싶다.
근데 내가 이걸 어떻게 자세히 아냐고?
나도 알고싶진 않았다.
3줄 요약
1. 새벽 5시에 출근버스를 타고 회사를 가서
2. 밤 9시에 퇴근버스를 타고 돌아왔다.
3. 허리부서질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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