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여성, 남성보다 6년 더 살지만···'정신건강' 적신호, 해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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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이 남성보다 기대수명이 더 높지만, 우울증·불안장애 등으로 인해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는 비율도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는 성별에 따라 우울증 치료법이 달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통계청이 지난 6일 발표한 ‘2021년 생명표’에 따르면 2021년 출생아의 기대수명은 83.6년으로 전년보다 0.1년 늘었다. 생명표는 현재의 연령별 사망 수준이 유지된다면 특정 연령의 사람이 향후 몇 세까지 살 수 있는지 기대수명을 추정한 통계표다. 최근 사망신고 자료를 기초로 작성되기 때문에 코로나19로 사망자가 늘어났다면 기대수명도 영향을 받는다. 지난해 사망 원인 중 코로나19로 인한 사망 확률은 1.6%로 2020년 0.3%보다 1.3%포인트 증가했다.

기대수명은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70년부터 51년째 증가세를 유지했다. 남자의 기대수명이 80.6년, 여자는 86.6년으로 남녀 격차는 6.0년이었다. 남녀의 기대수명 격차는 1985년 8.6년을 정점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그러나 한국이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 2017년을 제외한 18년간 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를 기록한 가운데 자살·자해 시도 비율은 여성이 남성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와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이 발표한 ‘2022 자살예방백서’에 따르면 2020년 응급실에 내원한 자살·자해 시도 건수는 3만 4905건이며 여자(60.7%)가 남자(39.3%)보다 약 1.54배 많았다. 

2020년 남자는 전년 대비 자살·자해 시도 건수가 1757명 감소했으나, 여자는 전년 대비 326명 증가했다. 남자의 자살 동기는 경제생활 문제가 31.8%로 가장 높았고, 여자의 자살 동기는 정신적·정신과적 문제가 56.4%로 가장 높았다. 

 

지난 6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이 발표한 2017~2021년 우울증·불안장애 진료 통계 분석 결과를 보면 지난해 우울증으로 진료받은 여성이 63만334명으로 남성(30만3147명)의 2.1배였다. 불안장애 역시 지난해 여성이 53만3436명으로 남성(33만1672명)보다 1.6배 많았다.

전문가는 여성의 우울증과 자살·자해 시도율이 높은 원인으로 생물학적 차이뿐 아니라 사회적 배경까지 꼽았다. 임명호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는 여성경제신문과 통화에서 “어릴 적에는 성별에 따른 차이점이 크지 않지만, 사춘기 이후부터 여성의 우울증이 급격하게 늘기 시작한다”라며 “에스트로겐이라는 호르몬, 여성의 신체 구조와 우울증이 관련 있다는 보고들이 나오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임 교수는 “신체적 특성뿐 아니라 여성이 더 스트레스를 받는 사회 구조도 영향이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사회적인 역할, 사회에서 받는 스트레스가 성별에 따라 조금 다르다고 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조선미 한국여성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이 지난 5월 27일 발표한 ‘기혼여성근로자의 일가정 양립 부담과 우울증상: 직장 내 성차별 인식의 조절효과’ 연구결과에 따르면 과도한 직장업무로 가정생활에 지장이 커질수록, 과도한 가사업무로 직장생활에 지장이 커질수록, 배우자와의 가사분담 분담수준이 불만족스러울수록 기혼여성근로자의 우울증상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직장 내 성차별 수준이 낮다고 인지하는 여성들은 상대적으로 우울증상의 증가폭이 미미하거나 우울증상이 거의 변화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https://www.womaneconomy.co.kr/news/articleView.html?idxno=2143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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