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cOS의 역사와 함께하는 애플의 토사구팽 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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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년전 오늘 (미국 시간으로 2001년 12월 5일), 애플 맥의 OS였던 MacOS 9의 마지막 버전인 9.2.2가 배포되었음.

 

16703004108963.png그리고 이후로 새로 출시되는 맥은 우리에게 익숙한 Mac OS X (이하 OS X) 를 기본으로 탑재하게 되었음

 

OS X는 겉보기로는 Mac OS 9을 기반으로 21세기에 맞게 더 세련되게 바꾼 것 같아 보였지만, 실제로는 전혀 다른 운영체제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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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이 어떻게 된거고하니 기존 MacOS는 윈도우가 그냥 도스 위에서 돌아가는 프로그램 중 하나에 불과했던 80년대부터 이미 시장에 나와있던 그래픽 운영체제의 선구자였지만,

 

20년이 다 되어가는 너무 낡은 설계 때문에 최적화에서 크게 불리했고 90년대말 애플 사정 역시 잡스 쫓아내고 거의 다 무너져가던 처지였기에 ㅈ망해가는 Mac OS를 살릴수가 없었고, 윈도우에 점유율을 빠르게 잠식당하고 있었음

 

그래서 애플 경영진들의 선택은? 다른 회사에서 운영체제 사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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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에서 쫓겨난 잡스가 만들던 NextStep이란 운영체제를 사오면서 잡스도 덤으로 다시 데려온 애플은 이 못생긴 산업용 유닉스 운영체제를 잘 다듬어서 새천년을 위한 완전히 새로운 OS로 탈바꿈시켰음

 

 

근데 완전 새로운 OS로 갈아탄다는 건 다르게 말하면 20년 가까이 쌓아온 맥OS의 앱 생태계가 한순간에 디지털 쓰레기가 되어버린다는 것을 의미함.

 

이때 Mac OS 9 시절에 나름 많이 출시되었던 심시티, 스타크래프트, 워크래프트 등 맥용 고전게임들이 싸그리 새 OS에서 실행불가가 되고, 일부는 OS X로 힘들게 다시 포팅이 되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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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 후 맥이 다시 인텔 CPU로 이주하면서 다시 디지털 쓰레기가 되었음

(이때 빡쳐서 맥용 스타 유지관리를 때려친 블자는 이후 리마스터 때에 와서야 다시 맥을 지원해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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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로 맥OS 9 시절 프로그램들을 버릴 수가 없었던 일부 사람들은 2010년대 말까지 중고 맥들을 긁어모으며 노인학대를 저지르게 됨

(대표적으로 한국 출판업계에 떠돌던 쿽익스프레스라는 망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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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이런 하위호환 좆까 짓거리를 지금까지 대충 네 번쯤 저질렀지만 (PowerPC 이주, OS X 이주, 인텔칩 이주, 애플실리콘 이주)

 

버튼 하나 눌러서 다시 배포하면 대응이 가능했던 다른 세 번과 달리 이 맥OS X 전환은 개발자들이 프로그램을 처음부터 다시 짜야 했기에 2000년대 초반 애플이 아이팟 출시 전까지 힘든 세월을 보낸 이유이자 아직도 게임 회사들이 맥 지원을 꺼리는 이유가 됐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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