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철 감독님, 하늘에서 강인이 보고 계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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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천재라 불렸던, 당시 7살의 이강인 선수(왼쪽)와 유상철 감독(오른쪽)의 모습. 두 사람은 KBS 날아라 슛돌이 프로그램에서 스승과 제자로 처음 만났다. 이강인 선수는 "축구에서 만큼은 제게 항상 진지하고 깊이 있는 가르침을 주셨다"고 유상철 감독을 회상했다./사진=이강인 선수 인스타그램.

 

"일주일의 시간이 있다면…강인이가 하는 경기를 현장에서 꼭 한 번 보고 싶다."

유상철 감독이 지난해 초 방영된 다큐멘터리 유비컨티뉴에서 했던 말이다. 2006년 은퇴한 유 감독은 KBS 방송 프로그램 날아라 슛돌이에서 7살이었던 이강인 선수를 처음 만났다.

그 말을 했을 때, 유 감독에겐 이미 시간이 많지 않았다. 2019년 11월 췌장암 4기를 진단 받았다. 투병 속 많은 이들의 응원 속에서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오겠다"고 했으나, 그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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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6월, 췌장암 4기로 세상을 떠난 유상철 감독./사진=뉴스1그렇게 지난해 6월 7일, 유 감독은 투병 19개월 만에 세상을 떠났다. 향년 50세.

유 감독이 2002년 활약했던 월드컵 무대를, 제자 이강인 선수도 20년 만에 밟았다. 우루과이전, 가나전에 투입되며 공격을 활활 타오르게 하는 맹활약을 했고, 포르투갈전에선 아예 선발 선수로 뛰며 팀 승리에 큰 보탬이 됐다.

생전 찍은 유비컨티뉴 다큐멘터리에서 유 감독은 이 선수에게 이렇게 말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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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이 치료 잘해서 한 번 경기 보러 놀러 갈테니까…선생님이 또 대표팀 감독해서 만날 수도 있지, 그렇지?"(고 유상철 감독)
"그럼 진짜 좋을 것 같은데, 다시 제 감독님 해주셔야죠."(이강인 선수)

그 바람대로 월드컵에서 뛰는, 이 선수를 보지 못하고 유 감독은 세상을 떠났다. 이 선수가 월드컵 무대에서 종횡무진 활약하는 걸 보며, 많은 축구팬들이 유 감독을 그리워하며 "유상철 감독님, 하늘에서 강인이 보고 계시죠? 이렇게 잘하고 있어요"라고 뭉클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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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아라 슛돌이 프로그램에서 만난 고 유상철 감독과 7살이었던 이강인 선수의 모습./사진=KBS

 

이 선수는 유 감독이 떠난 뒤, 선생님을 추모하는 글을 이렇게 남겼다.

"유상철 감독님은 제게 처음 축구의 재미를 알려주신 감사한 분이셨습니다. 그때의 가르침이 제가 걸어온 축구 인생의 의미 있는 첫 걸음이었던 것 같습니다. 제게 베푸셨던 드높은 은혜에 보답해드리기도 전에, 먼저 세상을 떠나셔서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그리고 이 선수는 이런 약속을 했고, 그 약속을 지켰다.

"제가 앞으로 더 열심히 노력해서 더 좋은 선수가 되는 것이, 감독님께 드릴 수 있는 가장 큰 기쁨이라 생각합니다. 지금 계신 곳에서 꼭 지켜봐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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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 대한민국과 포르투갈의 경기에서 대한민국 이강인이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사진=뉴스1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8/0004825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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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월드컵 무대에서 활약한 유상철의 뒤를 이어

2022년 월드컵에서는 제자 이강인이 활약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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