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신각 타종때 압사사고의 경험. 들딱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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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imnews.imbc.com/replay/2001/nwdesk/article/1872507_30743.html

과거 뉴스나 이미지가 잘 안나와서 2001년 뉴스사진 퍼옴. 영상이니 볼사람 가서보고..

 

한국은 은근 대중이 모이는 그런 놀이문화가 없었다. 90년대 젊은 사람들이 거리로 나와 다같이 무언갈 즐긴다는건 명동 크리스마스 새해 타종행사 그런것밖에 없었던것같음. 

그래서 매 해 사건 사고가 나는데도 다들 종각으로 몰려갔음. 젊으니까.. 뭐가 걱정임.

그리고 종로가 워낙 평평한 대로라서 이태원처럼 대형사고로 잘 안이어짐.  그래도 매년 작은 사고는 발생함.

 

 

1997년에 기억이 있음. 그때 종로1가에서 친구들이랑 있었는데  차도를 통제하자 사람들이 길거리로 올라갔고  타종이 가까워지자  사람들이 점점 종각쪽으로 몰리며 사람 이동의 물결이 생김.

 

나는 그 물결에 떠밀려 종각중심으로 가고 내친구 몇은 종각역 지하철역으로 떠밀려들어감. 연락두절.... 나중에 물어 보니 지하철역 밖으로 못나가서 그냥 집에 갔데...

 

암튼 이게 서서히 안쪽으로  밀려들어감. 방향은 한방향임. 돌아갈수없고... 이제 친구도 다 어딘가로 흩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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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나는  종각 교차로 한가운대로 들어가게됨.. 사실 그냥 돌아갈수가 없음 사방에서 종각 중심으로 향하니..  나갈 길이 전혀없음

그상황에서는 내가 걸어다니는게 아님. 그냥 몸이 거의 떠있다고 봐야지. 

 

이때 운동화끈 잊어먹었다. 어쩌다 끈이 풀렸음. 근데 묶을수가 없잖아 그냥 꽉 눌려있는 상황에 그런데 내 풀린 끈을 사람들이 밟기 시작함 그런데 내 몸은 어딘가로 밀림.  그 힘이 엄청나서 끈이 운동화에서 다 풀려나가버림... 어이없지. 그게 그렇게 빠질수있나...??

 

암튼 타종 몇십분전인데... 진짜 압박이 거의 최고조로 올라옴.. 숨쉬기 힘들어지기 시작함 가슴이 너무 눌려서 그래도 참을만한데...

와 넘어지면 뒤지겠다 그러고 있는데

 

역시나 내 옆쪽에서  여자하나가 넘어졌는지 그의 친구인지 소리지르기 시작함. 절박함에 울음과 절규가 묻어나오는걸 보면 여친인것같다... 

뭐 내가 지켜줄깨 하면서 껴안고 들어왔겠지,, 나중에 남자 가슴이 얼마나 쌔게 여자애 가슴을 압박했을지...

 

난 키가 평균 쪼금위 정도인데 몸이 살짝 뜬 효과로 그런상황이 좀 보였음...나 혼자였으니 뭐 신경쓸 사람도 없고

 

 

여기부터 개난장판이 시작됨

 

사고자 중심에 있던 사람들이 상황을 아니까 갑자기 그 쓰러진 여자를 중심으로 공간을 만들려고함...

뭐 이해못할바는 아니지 사람죽어간다는데 .. 공간이 좀 생기며 또 이럴때 좀 건장한 애들이 인간띠 원만들어 공간을 만들더라...

공간이 생기자 여자가 보이더만 이미 상당히 밟힌것같고 얼굴에 피가 많이 묻어있더라..

 

근데 이곳은 이미 빽빽하단말야... 거기서 밀면 나 진짜 죽는다... 진짜 다리가 땅에서 떠버림...좀 어지간히 공간만들어라...

 

그런데 그 사고 에서 반대편 좀 먼곳에서 아 밀지 마세요 이러기 시작함..  암튼 이러더니 좀있으니까 어이없게 반대편에서 좀 먼쪽에서 안쪽으로 사람들을 밀기 시작함.. 으샤 으샤 이지롤 하면서 ㅋㅋ  날 미니까 내도 민다 이런심정인가??  이해할수는 없지만 진짜 무슨 대모대가 전경미는거처럼 안쪽으로 밀더라. 중간에서 죽을뻔...

 

사람쓰러졌어요  밀지마세요  으샤으샤 안으로 가자 다 소리지르고 개난장판... 

그 중간에서  난 상황을 알지만 전달이 안되고 서로 상황을 모르고 다들그냥 밀기 바쁘고...

 

진짜 개판이었음  사실 당시에는 경찰도 하나없고... 통제도없음... 그런데  나중에는 나도 그 여자 어떻게 된지 이제 관심도없음... 나도 손 모아서 가슴쪽으로 한다음 힘으로 밀어서 공간 조금이라도 만들어야 숨 겨우 쉴정도 상황이라 신경쓸 겨를이없음. 이기적이라고 하기에는 나도 숨은 쉬고 살고 봐야지.

 

진짜 이건 종 칠때까지 낑겨있는 수밖에없는데...

새해 카운트 다운 소리 진짜 천국열리는  카운트 다운인줄알았네.... 종치는동안 진짜 힘빠져서 천국 종소리같이 들림. 

 

 

종 다 치고 나니까 귀신같이 압박풀리면서 사람들 다 흩어짐...

거리에 벋겨진 신발도 있고  내 신발끈은 못찾음... 대신 신발은 지켰다 

 

나중에 압사사고 있었다 뉴스 들었는데 아마 그여자였을것임... 살아날것처럼 보이지 않았기때문....

 

그런걸 격고도 그 뒤로 몇번 더간것같다..새해에 이상하게 갈곳이 없다. 아니 그냥 젊으니까 그런 사람몰리는대 가고싶다...

크리스마스 명동처럼  그냥 연례행사처럼 가는곳들...

1999년에도 가봤는데.. 여전하더만. 개판.... 대신 중심에는 가지 않는다...

 

아마 2002년 월드컵 기점으로 좀 변한것 같더라...정부주도로 광화문에도 장소를 마련하고 사람들 동선 관리하기 시작하고 종각 길도 전과는 다르게 바뀌고 그런것같음.

 

2009년? 쯤 가본적 같은데 그때는 중심쪽도 그렇게 미친것더럼 밀리지는 않더라.. 그냥 따뜻한정도? 대신 싸구려 폭죽놀이로  숨막혀죽음...

전에는 그런 폭죽은 안했는데...진짜 한국은 뭐 하나 하면 광적으로 해버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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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ews.kbs.co.kr/news/view.do?ncd=1276819

 

좀 작작 터트려라.... 언제부터 우리나라가 저런지... 월드컵 전에는 광화문 폭죽 없었음.

 

 

 

그래도 요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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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식으로 길을 종횡시켜버리는 폴리스인간라인이 생기면서 거의 밀림이 없어보임... 중간에 응급시에 지나갈수 있는 길도 생기고

 

아니면 보신각 행사 같은건 이미 너무 들딱행사가 되서 젊은 혈기가 안몰리는걸수도 있지..

 

 

이태원사고 너무 안타깝다... 그래도 무언가 획기적으로 바뀌기 전에 사고가 나도 매년 다시 그곳으로 사람이 몰리는게 젊음인것같다. 

장소만 바뀌고 그 장소에 따라 사고 규모만 달라지는거지.  사람이 모여 대중이되면 진짜 아무 생각이없음.. 

 

내가 당시에 격은 

 

옆에서 사람이 밀려 죽을라하고 그걸 지킬려고 또 다른사람을 밀고 또 그 뒤에서는 자기 바깥쪽으로 민다고 다시 안쪽으로 밀고 바깥에선 자기일 아닌냥 재미로 놀이처럼 사람들을 안쪽으로 밀고 있고 

중간에서 모든 상황을 알고 있어도 아무말도 못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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