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어릴적 경험한 압사당할뻔한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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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살쯤이었나
제사를 맞아 큰아버지 집에 친척들이 다같이 모였고,
내 또래의 사촌들 한 7명정도가 한 방에서 놀고 있었음.
서로 베개 싸움도 하고 아주 난리도 아니었는데
그러다 놀이가 격해져서 누군가 긴 베개로 나를 누르고 그 위로 차례로 한명 두명씩 누워서 올라탐
흔히 말하는 햄버거였지
여러명의 사촌들이 눌러앉은 베개가 내 온 몸과 얼굴을 짓누르는데 얼굴이 베개에 파묻혀서 살려달라는 소리조차 제대로 들리지 않는 상황임.
그러다 어른들이 너무 시끄러웠는지 방으로 들어와서 사태를 수습하고서야 나는 겨우 눈물과 콧물 범벅이 된 얼굴을 들 수 있었음.
어릴적 당한 잠깐 그 몇 초 사이의 압박이 15년이 넘게 지난 지금까지도 트라우마로 남아있는데.........
이태원 현장의 사람들이 얼마나 고통스러웠을지 차마 생각 하는 것 조차 죄송스럽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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