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압사사고 최전선에서 구하다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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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는 클럽이 그 골목 딱 중앙에 위치한 골목이었음..
거기 맨처음 클럽 들어 가는데만 해도 사람들 존나 밀더라
여차저차 나도 클럽에 들어감 특히 내려오는 사람들이 밀면 내리막이라서
존나 쭉쭉 밀리더라고
그러다 클럽 가서 놀고 있다가 집에 쫌 일찍 들어갈까 해서 잠깐 나왔는데
사람이 더 많아졌더라 그래서 못가겠다 싶었음
근데 그 잠깐 사이에도 사람 존나 많아져서 그 10미터? 되는 클럽 입구도 못들어갔음
그러다가 클럽 대표가 상황이 좀 심각해지는거 같아서 사람들 클럽으로 그냥 들여보내줬음
(원래 팔찌 띠 있어야 되고, 입장료 만원임)
그 클럽 사장님 칭찬 해드려야 된다..
근데 그때까지만 해도 막 그렇게 사람 죽겠다 싶을정도로 심각한건 아니였던거 같음
그러다가 바깥상황이 너무 궁금한거야 클럽에서 (집가야되니까 막차 끊기기전에)
출구 찾아보니까 화장실쪽 가는데로 해서 1층으로 나가는 술집이 있었음
거기 올라가봤는데, 사람들 소리지르고 난리가 났드라
와 먼 사람이 이렇게 많냐 하고 있는데 그 술집 사장님도 사람들 막 밀려 올까봐 맨처음엔 술집 입구를 좀 막아놨음
(입구쪽에서 좀 멀리)
근데 그 막은거 뚫고 나가봤는데
존나 씹 참사가 나있더라 넘어져서 깔려있고..
맨처음엔 먼일이래? 하면서 볼려고했다가
어? 이거 진짜 좆됬는데?
이러고 친구랑 같이 옷벗고 사람들 물 마시게 도와주고
손 잡아주면서 버틸 수 있을꺼라고 곧 다왔다고 얘기해주고
근데 몇몇은 손잡아주니까 계속 잡아달라고 하더라고 나 딴사람들 죽어가는게 보이는데..
친구는 cpr 할줄 알아서 몇몇 의식없이 술집으로 들어오는 사람들 cpr 해주고
맨처음에 클럽에 피난? 갔던 사람들중에서도 올라와서 cpr 할 수 있는사람들 cpr 하고 사람 꺼내고
진짜 아비규환 이었다..
점점 심정지 온사람들 많아지니까 술집 사장님도 다 오픈해서 사람들 다 뉘이더라
꺼낸 사람중에 의식있는 사람들은 자리를 비켜줘야 cpr 할 수 있다고,
의식있는 사람들 다리 다 부서진거 보이는데 어쩔 수 없다 미안하다 본인이 여기 있으면
심정지 온사람들 cpr 못한다 저거 봐라 죽은 사람들 보이냐 본인 산거에 감사해라 미안하다
이러고 구탱이로 다 옮겼다..
사진 아직 못봤는데 거리에서 cpr 하는 사람들 말고 거기 안에서 cpr 한 사람들만 10명이 넘었으니까..
무튼.. 지금도 손이 존나 떨리는데.. 여차하면 나도 거기서 죽었을 수 도 있겠다 생각하니까 무섭더라..
사람들 다 꺼내고, 구급대원들이 누워있는 사람들 보다 많아 졌길래
우리 후다닥 나왔다.. 방해될까봐..
무튼 그나마 그쪽에 있던 클럽 사장님이나 술집 사장님이나 상황 위험해지니까 빨리 입장료 이런거 안받고 다 들어가라 해서
산사람들도 꽤 있으니 그분들도 칭찬 해드려야 될거 같다.. 오늘 잠자긴 글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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