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고령층 “생활 쪼들려도 아파트는 못 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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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시장硏 ‘고령화와 자산’ 보고서
소득 줄어도 집 매각 대 신 ‘소비 축소’
연령 올라갈수록 ‘부동 산 사랑’ 커져
필수 지출 빼고 모든 소비 크게 줄여
![17394106187116.jpg](http://humordj.com/data/editor/2502/17394106187116.jpg)
은퇴자 A 씨(80)는 서울 양천구에 아파트를 한 채를 갖고 있다. 1980년 대 아파트를 분양받은 뒤 쭉 보유 중이다. 수십 년 에 걸쳐 아파트값이 많이 오른 덕에 자산 규모만 따지면 남부럽지 않은 A 씨지만 생활 수준 은 그렇지 못 하다. 은퇴한 뒤 A 씨의 수입이라곤 기초연금과 자녀들이 주는 용돈 뿐이다. A 씨는 아파도 큰돈 이 들어갈 것 같으면 참고 수도 권에 사는 자녀를 만나러 갈 때도 몇 번씩 환승해 가며 대 중교통을 이용한다. 외식도 몇 달에 겨우 한 번 하는 수준 이다. 자녀들은 ‘아파트를 팔아 생활비로 쓰는 건 어떠냐’고 제안 하지만 A 씨는 그럴 생각이 전혀 없다.
12일 자본시장연구원 김민기 정희철 김재칠 연구원의 ‘고령화와 가계 자산 및 소비’ 보고서에 따르면 고령층은 은퇴 후 소득이 부족하더라도 부동 산 매각 대 신 ‘소비 축소’를 선택하는 것 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이 2007∼2021년 국내 가구의 소비와 자산을 분석한 결과, 국내 가구의 소득은 50대 에 정점을 찍고 줄어든다. 하지만 국내 고령층은 은퇴를 하고 난 뒤 소득이 크게 꺾인 뒤에도 자산을 줄이지 않았다. 줄지 않는 자산의 배경엔 한국 인의 ‘부동 산 사랑’이 있다. 가구의 연령이 올라갈수록 자산에서 부동 산이 차 지하는 비중이 커졌는데 40∼44세의 경우 부동 산 비중이 53.5%로 절반을 넘고 은퇴 후인 65∼69세는 66.8%, 70∼74세엔 69.1%까지 커졌다.
비교적 유동 화가 쉬운 금융자산의 비중은 낮았다. 안 전하지만 인플레이션 헤지 효과가 약한 예금 선호도만 2008년 66.5%에서 2021년 87.2%로 커졌다. 연구진은 높은 예금 선호도도 금융자산 비중이 높아지지 않는 배경이라고 본다. 예금에 묶여 자산이 불어나기 힘들었다는 얘기다. 실제로 2010∼2019년 에 걸쳐 코스피가 7.1% 올랐는데 같은 기간 은행의 정기예금 연평균 금리는 2.4%였다.
소득은 줄었으나 부동 산을 매각할 생각은 없는 고령층은 대 신 허리띠를 졸라맸다. 고령 가구는 식료품비와 주거비, 의료비 등 필수적인 지출을 제외한 외식·통신·교통·교육·교양오락비 등 모든 유형의 소비를 크게 줄이는 것 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를 두고 ‘불필요한 생활비를 최대 한 줄여 삶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연금소득이나 사적이전소득(가족, 친인척 등에게 받은 소득 등), 금융자산이 많은 고령 가구의 경우 소비 감소가 덜한 것 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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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0/00036149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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