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요안나 극단 결심, 그다음 날 받은 선배 카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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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숨진 MBC 기상캐스터 고(故) 오요안나 씨가 첫 번째 극단 선택을 시도한 다음 날 선배 기상캐스터로부터 '근무 대타' 요청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르면 A 씨는 지난해 9월 7일 오 씨에게 "안나야, 혹시 추석 때 근무 한 번 더 할 수 있어? 지쳐서 휴가 가고 싶은데 봄에 써서 쓰지를 못한다. 대신 안나 길게 휴가 가고 싶을 때 내가 할게"라고 부탁했다.
이에 오 씨는 "네 가능하다. 서울에 있어서 광주도 안 내려간다. 선배님 토요일도 맡기셔라. 국장이 허락만 한다면 저는 다 괜찮다. 어차피 집도 근처고 부담 없다"고 화답했다. 이어 "뭐든 저는 다 좋다. 맡겨만 달라. 목숨 걸고 펑크내지 않고 해내겠다"고 했다.
(중략)
겉보기에는 평범한 선후배 사이 대화 내용이지만, 문제는 이 대화가 이뤄진 시점이다. 오 씨는 이 대화 하루 전인 6일 서울 가양대교에서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가 구출된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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