쳣연애 실패로 여혐걸린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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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살때쯤으로 기억한다.

군제대하고 복학기다리던 시기가 있었는데 알바하다 친해진 여자애가 있었음. 모쏠아다찐따의 전형적인 놈이라 내가 말거는게 존나 귀찮을거라 생각해서 절대 먼저 말 안걸고 말거는거만 받아줬음.

 

그런 내 반응이 재밌었는지 계속 장난치고 당황해하는 내모습을 보면서 꺄르르 웃더라. 모쏠답게 머리속에선 이미 손자이름까지 정해놨었음.

 

그러다 갑자기 퇴근하고 같이 밥이나 먹자고하길래 알겠다하고 속으로는 존나 콩닥콩닥 손은 덜덜 떨렸었음. 퇴근하고 같이 식당가서 밥먹는데 역시 인싸라서 그런지 대화를 주도하고 어떻게든 이야기를 이끌어가더라. 덕분에 말도 트이고 편해지고했음.

 

그후로는 내가 먼저 밥먹자고도하고 커피 마시자고도 했음. 그렇게 친해져서 같이 술도 마셨는데 자기는 나처럼 순진한 남자가 좋다고 여자안만나본 남자들보면 어떻게든 넘어뜨리고 싶다고 대놓고 말했었음. 당연히 그래도 나는 아니겠지하고 얼굴만 빨개져있는데 갑자기 볼에 뽀뽀하더라.

 

그때 맨정신에 있을수가 없어서 술진탕마시고 키스박아버림. 그리고 바로 그 여자애 자취방에가서 밤새 떡쳤음

 

첫뽀뽀, 첫키스, 첫섹스 트리플크라운 달성하고 찐따특발동돼서 얘랑 결혼해야겠다 혼자 망상 돌리면서 오늘부터 1일이냐고 물어보니 기다려달라고 자기 남친 있다함. 속으로는 충격받았는데 겉으로는 기다려줄수 있다고 쿨한척 했는데 집와서 혼자울고불고 난리쳤음

 

나는 복학해야되서 알바 그만뒀고 걔는 계속 만나고있었음. 근데 애인사이라고하기도 뭐한게 어디가기싫다고 집에만 있자고해서 만나는 동안 야외데이트가 열번도 안됐음. 오죽하면 남자인데도 나는 얘 성욕 풀어주는 생체딜돈가 하는 생각까지함

 

그런 흐지부지한 관계를 6개월 지속하다 걔가 남친이랑 헤어졌다는 이야기를 건너건너들었음. 드디어 나한테 기회가 오는구나 싶어서 연락하고 만나려고했는데 계속 바쁘다고 만남을 피하더라.

 

그렇게 한달정도 쫓아다니다 걔가 남친 생겼다는 이야기듣고 충격받아서 집까지 찾아가서 이야기좀 하자고했는데 내얼굴보자마자 욕한번 안하던 애가 썅욕 퍼붓더니 경찰에 신고하기전에 꺼지라고 해서 집으로 왔음

 

그후로 가슴에 구멍이 뚫린거마냥 공허하고 여자들을 피하게되더라. 그일이 있은 후 8년이 지났는데 아직도 여자들 눈마주치면서 대화를 못함.

 

수년뒤에 같이 일했던 직원이랑 우연히 연락이 닿아서 같이 술마시다가 들었던 이야긴데 남친 있는데도 주기적으로 나처럼 연애못해본 애들한테 작업걸어서 연애감정 채우고 갖다 버린다고하더라. 나도 그중에 한명이 였음.

 

근데 나는 아직도 그애 핸드폰번호를 못잊어서 주기적으로 카톡친추하고 프사보고 지우고있음.

 

2년전에 결혼해서 남편이랑 알콩달콩사는 사진 프사로 많이 걸려있었는데 언제부턴가 사진 싹 내려가고 회색화면만 떠있는거 보니 결혼해서도 버릇 못버리고 또 희생양찾다가 걸려서 이혼당한게 아닌가 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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