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설 방송’ 후폭풍..정윤정 손절 나선 홈쇼핑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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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뉴스=이민경 기자] 홈쇼핑업계가 생방송 중 욕설을 해 논란의 중심에 선 쇼호스트 정윤정과 ‘손절’에 나선 분위기다.
유명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아이들도 볼 수 있는 홈쇼핑 채널에 유례없는 욕설 방송에 대한 볼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미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심위)까지 나서며 상태의 심각성이 고조되고 있는 까닭.
홈쇼핑업계는 정씨가 출연하는 방송 편성을 취소하거나 향후 방송에서 정씨를 배제시키는 방안을 확정 또는 검토 중이다.
17일 <공공뉴스> 취재를 종합해보면, 롯데·현대·CJ 등 주요 홈쇼핑 3사는 정씨 출연이 예정됐던 상품 판매 방송 편성을 모두 보류한 상태다.
먼저 정씨의 욕설 논란으로 방심위로부터 ‘의견진술’을 요구받은 현대홈쇼핑은 향후 정씨를 방송에서 완전히 배제하기로 했다.
정씨는 현재 ㈜네이처앤네이처(nature&nature) 브랜드와 계약된 게스트로, 홈쇼핑 측은 정씨의 방송 출연은 제외하되 정씨가 주도하고 있는 해당 브랜드에 대한 방송 여부는 추후 이 회사와의 계약에 따른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정씨는 자사 쇼호스트가 아닌 게스트로 출연을 한 것”이라며 “브랜드와 계약한 게스트까지 채널사업자가 관여하지는 못한다. 브랜드의 권한으로 보장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물의를 일으킨 인물을 방송에 계속 출연시킬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브랜드와 계약된 게스트의 출연을 제외할 수 있는 ‘사회적 물의’라는 명분이 생긴 셈이라는 것.
이 관계자는 “여론도 좋지 않고,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사람이 방송 출연을 했으니 그에 대한 합당한 처우라고 생각해서 편성을 바꿨다”라며 “현재 적립할 수 있는 편성 주기(5~7일) 단위에서는 (정씨가)빠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더마큐어 베베 스킨 크림’, ‘퍼펙트 크리미 앰플’, ‘울트라 리프팅 세럼’ 등 네이처앤네이처 브랜드에 해당하는 상품의 방송 편성 취소에 대해서는 아직 판단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이미 계약을 하고 진행하는 부분으로, 채널 사업자가 편성을 변경하거나 파기할 수 있는 조건이 될 지는 확인해봐야 한다”면서 “이번 케이스가 포함이 된다면 제품 방송이 완전히 배제될 수 있겠지만, 지난 15일 기준으로 일단 해당 브랜드는 편성에서 완전히 빠진 상태”라고 설명했다.
정씨 욕설 논란과 관련해 방심위는 이달 14일 광고심의소위원회를 열고 상품 판매 방송에서 출연자가 부적절한 언어를 사용해 문제가 된 현대홈쇼핑 방송에 관한 심의를 진행했다.
방심위는 해당 안건이 상품소개 및 판매방송 심의에 관한 규정 제37조 제2항을 위반한다고 판단했다. 해당 조항은 ‘상품소개 및 판매방송은 국민의 바른 언어생활을 해치는 비속어·은어·저속한 조어를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한다.
이 관계자는 “방심위에 출석해서 1월 방송 당시 대응에 대해 최대한 소명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롯데홈쇼핑과 CJ오쇼핑의 경우도 정씨와 관련, 향후 잡혀있던 방송을 편성표에서 모두 뺐다.
롯데홈쇼핑은 이날 ‘더마큐어 마스터 원샷 클렌저’ 방송이 예정됐으나, 편성에서 제외시켰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정씨가 출연하기로 한 방송은 취소됐고, 아직까지 예정된 것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업체(브랜드)와 정씨가 계약사항 때문에 현재 그쪽에서 조율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업체 쪽에서 자사에 의견을 먼저 주기로 했다. 업체에서 어떻게 할 지 방향이 정해진 다음 협의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CJ온스타일 관계자 역시 “정씨의 태도 논란 이슈가 발생하기 전인 15일 직전에는 방송을 했지만, 이후에는 편성이 없는 상황” 이라며 “앞으로 (정씨가 출연하는)방송 계획은 전혀 없다”고 일축했다.
특히 CJ온스타일은 매주 화요일 오후 ‘정쇼’라는 타이틀로 정씨가 직접 출연하는 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다음주 예정된 ‘정쇼’는 ‘동지현의 동백점‘으로 편성을 변경했다.
한편, 유명 쇼호스트인 정씨는 1월28일 화장품 판매 생방송 도중 “XX”이라는 욕설을 해 논란이 됐다.
당시 소개한 화장품이 예정된 방송 시간을 채우기도 전 매진됐지만, 이후 편성된 여행 상품 방송 때문에 조기 종료할 수 없다며 짜증을 내며 욕설을 내뱉은 것.
제작진은 즉시 정정을 요구했지만, 정씨는 “방송 부적절 언어. 뭐 했죠? 까먹었어. 방송하다 보면 가끔 부적절한 언어를 사용해서 죄송하지만, 예능처럼 봐주세요. 홈쇼핑도 예능 시대가 오면 안 되나”라고 말해 시청자들의 더 큰 원성을 샀다.
http://www.00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77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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