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당집 갔다가 소름돋은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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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이맘때 쯤이었을거임.
집안도 그렇고 나도 작년에는 뭐든 잘 안풀리고
자잘한 사고도 많이 생기고, 나는 병도 얻었음
사람이 불운이 겹치니까 표정도 안좋아지고 살도 빠지더라
주변사람들도 그럼 내 행색에 무슨일 있냐고 묻고 걱정이 됐나봄
그러다가 동네 할머니 한분이 자기가 아는 용한 무당이 있다고
나더러 한번 찾아가보라는거야, 나는 씨발 그런거 믿지도 안거든
그래서 할매한테 정중하게 거절했음.
근데 그 할매가 갑자기 노발대발 하더니 늙은이 말 들어 나쁠게 없대
자기 한번 믿고 가보라고, 가서 좋은일이 있으면 있지
지금보다 더 나빠질 일은 없지 않냐고 그러더라.
그래서 그 할매의 소개로 지역에서 당산이라고 부르는
산 중턱에 있는 무당집으로 차타고 20분 걸려서 결국 갔음.
짚 문열고 들어서자마자 무당 아줌마가 귀신 같은 화장을하고
마루에 걸터앉아 있더라고....
솔직히 무당을 작접본게 그때가 첨이라 살짝 쫄았음.
무당은 나를 보자마자 인사도 없이 사람을 쫙 째진 눈으로 흘기더니
"집 마당에 감나무 한그루 있지?!" 이러더라고
그래서 나는
"아뇨, 없는데요?"
"있었으면 큰 일 날뻔했어!"
바로 돌아서 집으로 돌아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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