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에서 스타킹 선물받은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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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경기도 일산에서 군 생활을 했음.

 

우리부대는 군수지원 부대라, 여타 다른 부대와 다르게 군무원과 준사관이 많았음. 그래서 위병조장도 군무원이 서고, 병사들은 위병부사관으로 지원해주는 역할을 했음. 근데 사실 뭐 군무원들은 책 읽고 핸드폰이나 했고, 실질적인 업무는 위병부사관이 다 함.

 

그 날 주말도 여느때 처럼 위병부사관 근무를 서며, 방문객을 맞이하고 있던 날 이였음. 내 후임으로 있던 병사의 가족들이 방문을 했는데, 내가 분대장이라 같이 면회장 가서 인사도 했고, 일산에 있다보니 그 가족들도 면회를 자주 와서 안면이 익은 사람들이였음.

 

반갑게 인사하고 신분증 받고 면회증 발부하고 쉬고 있는데, 그 위병소 조그만 창문으로 그 누나 되시는 분이 오시더라고. 치킨 박스 들고 오길래 나는 먹을거 나눠주는 줄 알았음.

 

그래서 그거 받으려고 문 열고 나갔더니, 치킨은 맞는데 그 스타킹을 한 뭉탱이? 주더라고. 공처럼 말려있는 거였음.


그래서 어리둥절해서 ??? 하고 있으니까, 그 분이 올이 나가서 버려야 하는데 대신 버려줄 수 있냐고 주시더라.

 

그래서 "예..."하고 받아서 건빵주머니에 넣고 홀린듯이 근무 다 서고 올라감.

 

나중에 알고 보니까, 후임이 말해서 준거더라고.


같이 차단선 근무 나갔을 때, 노가리 까다가 내 페티쉬는 스타킹이라고 말했었는데, 그걸 기억하고 있던 후임이
선임에게 뭐 선물했으면 좋겠냐는 누나의 물음에 스타킹이라고 답했던 거임.

 

지딴에는 농담이였을 수도 있고, 어떤식으로 말했는지는 모르겠는데 여튼 그렇게 되었음.

그래서 전역할 때까지 한 2개 더 받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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