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 공무원 이 말하는 혈세 줄줄세는 이유.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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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일단 지방 직 공무원 이다.
물론 나도 저런 엉망진창 시설 공무원 이 허가 잘 못 내줘서
세금줄줄 세는거 이해못 했는데
이번에 내가 5억 정도 되는 시설 하나 담당해보고
왜 저지랄이 나는지 알게됐다
일단 뭔 시설하나 계획을 하려면 뭘 알고 진행하느냐 ?
ㄴㄴ 그냥 주위에 물어물어 뭐하면 된다더라 수준 의
병신계획 가지고 시작 함
내 경우는 가벼운 스튜디오 하나 만드는 공사였는데
내방 인테리어도 안 해봤는데 내가 스튜디오를 어떻게 만듬 ?
근데 내가 담당으로 정해져서 ㅈ도모르는 내가 계획을 세워야함
그래서 그냥 다른 지자체에 물어보고 자료달라고 구걸하고
다른 시설에 벤치마킹 다니고 해서
겨우 허접한 계획하나 세워서 결재 올렸다.
그 개허접 계획안 하나로 업체를 공고해서 설계에 들어가는데
업체는 또 그냥 잘 한다는 곳 정해서 할 수 있느냐 ?
그것 도 아님 그냥 최저가 때리거나 지역 업체 혹은
여성 기업 같은 곳 우선으로 골라서 해야됨
나름 경쟁이라고 공고 올려도 가산점이 존나 높게들어가서
결국은 잘 하는 업체가 아니라
이름도 모르는 장사꾼이 들어올 확률이 높음
근데 이게 또 문제인게 나는 공사의 ㄱ자도 모르는 개허접 주무관이라
그 업체가 설계도를 가져와도 뭔소린지 알아먹지를 못 함 ;
지들끼리 전문용어 쓰면서 뭐라뭐라하는데 나는 행정도
버벅이는 개허접쓰레기인데
업계 용어를 알아먹을 방법 도없고 내가 개인적으로
공부할 시간도 없음
그렇게 대 충 업체가 정해지면 전문가들 모아서
평가위원회를 구성해서 업체를 평가하는데
평가위원은 개쩌는 전문가가 맞냐 ? 그건 또 아님
현직에서 물러난지 20년 된 아저씨나
현장은 잘 모르는 교수 님 등등이 대 부분이다
내가 본 평가위원중 가장 나이가 많은 사람 은 70세도 있었음
또 업체는 장사 하루 이틀 하나 그냥 서류상으로는
문제 없을 만큼만 준비해와서
평가위원들 질문에 답만 잘 하고 평가 끝나면 공사를 시작 함
그렇게 공사 시작 하면 그때부턴 내가 관리감독도 해야되는데
앞에서 말한거 처럼 설계도도 못 보는데 내가 뭐 현장가서 감독하면 아나
그냥 이게 이거 맞아요 ? 하면 맞다 그러고 이건 뭐에요
하면 뭐에요 답하는거 듣는 질문봇이나 하는거지
잘 못 되면 뭐가 잘 못 됐는지 알아볼수도 없고 잘 해도 이게
잘 된거지 알아보지도 못 하는 내가 감독관인거임 !
그렇게 공사가 끝나면 준공처리를 하는데 그냥 딱 볼때는
다 괜찮아 보임 난 아무것 도 모르니까
근데 이게 준공하고 몇달 지나면 그떄부터 개지랄 나는거임
그냥 당장 버틸만큼만 지어놓고 하자가 계속 생김
말로는 A/s 해준다는데 맨날 바쁘다면서 안 오고 지들도 모르겠다고 오리발 내밀고
계속 전화하면 왜 갑질하냐고 역 으로 공격함
어느순간 전화도 안 받고 받더라고 목소리가 아주 싸가지가 없어짐
이런식으로 공사가 진행되니까 공공기관 건물은 항상
하자가 존나게 심함
물론 나는 찌끄레기 몇억 짜리 건물이었지만
몇백억 건물은 좀 다를거라 생각함
그래도 기본 구조는 달라지지 않을테니 다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함
끝 !
요약)
아무것 도 모르는 공무원 한테 일떠넘기고
사기꾼들이 눈 먼돈 줍줍해감
이런게 건축뿐만아니라 모든분야에 저런게
많다고보면됨
시스템 빨리 만드는거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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