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 신내림 받은 친구랑 중고차 사러간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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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내림 받은 친구와 중고차 사러가서 겪은 소름돋는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중고차가 필요해 구매하려던 참이었는데, 신내림 받고 무당을 하고 있는 친구 B도 자동차를 무척 좋아하고 지식도 많고 해서 중고매물 구입 때 동행을 했습니다.

 

허위매물과 진상 딜러들에게 시달리다 한 달이라는 시간이 지나버렸고 그 사이 저는 경기도 모 중고차 매매상에서 마음에 드는 차를 발견했습니다.

 

실제로 찾아가 사고 이력을 조회해 보니 측면 쪽 수리 견적이 꽤 많이 나와 찝찝하기는 했지만 엔진상태가 최상이었고, 가격도 저렴했으며 외관상도 문제가 없어 보였습니다. 하부도 퍼펙트했구요.

 

함께 갔던 친구 B도 수리 견적이 많이 나왔지만 제대로 고쳐진 것 같고. 엔진도 최상이고 좋네라며 좋은 반응을 보였습니다.

 

여유롭게 차를 둘러보는 사이 어느덧 해가 저물었고, 땅거미가 내려앉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구매 직전 빠른시승을 위해 조수석에 친구 B씨를 태운 뒤 운전에 나섰는데 차가 정말 잘나가고 착착 감겨서 ‘아, 드디어 내 차가 생기는구나 한 달을 고생해서 드디어 보물을 건졌구나’라고 생각하며 싱글벙글 친구한테 수고했다고, 고맙다고 말하고 운전을 이어나갔습니다.

 

그런데 친구 녀석은 아무 말도 안 하고 있고, 얼굴 표정이 엄청 무섭더라고요.

 

제가 물었습니다. “왜 그래?”

 

“(무섭게 다그치며) 일단 차 돌리자” B의 표정을 보니 무당을 하는 친구라 갑자기 신끼가 도졌나 싶어 급하게 차를 돌렸습니다.

 

그러곤 매매상에 도착해 이제 막 계약서에 도장을 찍으려던 찰나에 B가 제 손매를 붙잡고 “이 차는 절대 안 돼!!”라며 정색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시승감도 좋고.. 너도 괜찮다며??”

 

고생 끝에 마음에 드는 차를 찾아냈건만, B의 만류에 결국 계약도 하지 못한 채 발길을 돌려버렸습니다. 돌아오는 버스 안에는 정적만이 감돌았습니다.

 

약간 무서운 느낌도 들어 제가 B에게 물었습니다.

“야! 도대체 왜 사면 안된다고 한거야?”

 

“(갑자기 엄청 무서운 표정으로) 그 차에 망자가 달라붙어 있는 것 같다. 아마 사고가 나면서 운전자가 죽었던 것 같아. 아까 운전할 때부터 우리 뒤에 계속 사람이 있었어…”

 

저도 왠지 모를 인기척을 느꼈던 터라 B의 말에 소름이 쫙 돋고 정말 무서웠습니다. 그 날 아무것도 모르고 차를 샀다면 정말 큰일 났겠다는 생각에 놀랐을 B에게 술을 한잔 사주고 집에 돌려보냈습니다.

 

돌이켜보면 무섭기도 하지만 정말 고마운 친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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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후 그 새끼가 그 차를 샀다는 소식을 듣기 전까지는요.

 

배신감에 며칠 밤을 설치고 결국 절교했습니다.

 

여러분은 사람 믿지 마세요. 무당은 얼어죽을 개새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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