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메모리에서 치킨게임 시작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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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그동안 공식 석상에서 치킨게임이라는 표현을 쓴 적이 없음. 각 국 정부를 자극하거나 반독점법을 쳐맞을 우려 때문에 그런 것으로 추정됨. 때문에 삼성전자의 워딩이 아니라 반도체 업황과 행동을 보고 삼성전자의 의도를 판단해야만 한다고 생각함.

그런 관점에서 업황과 행동을 보면 삼성전자는 분명 낸드에서는 확실히 치킨게임을 의도하고 있다고 생각됨.

우선 낸드 업황은 수요, 공급 모두 디램보다 훨씬 좋지 않음. 디램과 달리 수요 측면에서는 DDR5 모멘텀도 없고, 공급 측면에서도 공급 업체들도 너무 많고 이미 가진 재고도 너무 많아서(거의 공급 업체 하나가 더 생긴 수준) 상황이 정말로 최악임.

이런 상황에서는 업황 반등을 위해서는 현재 삼성전자가 하고 있는 자연스러운 감산(장비 재배치, 라인 전환 등) 정도로는 별 효과가 없고, 가동률을 크게 낮추거나 설비 투자를 크게 감소시키는 것 같은 적극적, 인위적인 감산이 반드시 필요함.

그런데 삼성전자는 그렇게 하지 않음. 그저 원론적으로 인위적인 감산이 없다는 말을 반복하고 있을 뿐임. 자기가 공급을 적극적으로 안 줄이면 다른 업체들 죽어나간다는 것을 뻔히 알고 있음에도 별 다른 액션이 없음. 살인죄만 해도 누군가를 직접 칼로 찔러 죽여야만 살인죄가 성립하는 게 아니라, 세월호 선장처럼 이대로 가면 사람이 뻔히 죽을 것을 알아도 어떠한 행동도 취하지 않고 방조하는 것도 부작위에 의한 살인죄임. 지금 낸드가 그렇다고 생각함.

특히 낸드는 경쟁사를 죽여야 할 이유가 명백하고, 죽일 대상들도 디램 회사들 대비 훨씬 허약함. 바로 키옥시아/WD임. 키옥시아/WD는 재무 구조도 하닉, 마이크론 대비 훨씬 취약하고(22년 3분기 순자산 기준 키옥시아 8조 원, WD 15조 원, 하닉 70조 원, 마이크론 60조 원), 캐시 카우인 디램도 없고 낸드 원 툴임. 또 키옥시아/WD를 퇴출시키면 낸드도 디램처럼 3자 독과점 시장이 되어 떼돈을 벌 수 있게 됨.

그리고 삼성전자의 낸드 공급전략 역시 대놓고 키옥시아/WD를 저격하고 있음. 현재 아이폰용 낸드는 키옥시아가 거의 5~60%를 공급하고 있고, 나머지는 WD, 하닉 순으로 공급하고 있음(첨부에서는 마이크론이라는데 WD가 맞음). 원래 삼성전자는 돈이 안 된다는 이유로 애플에 아이폰용 낸드를 공급하지 않다가 내년부터 공급을 개시하기로 전략을 바꿨음.

이렇게 되면 애플 아이폰 매출 의존도가 높은 키옥시아/WD에 큰 타격을 줄 수 있음. 삼성전자는 낸드 재고를 많이 떨 수 있어서 좋고, 죽여야 할 경쟁사들(키옥시아/WD)에 큰 타격을 줄 수 있어서 일석이조임.

또 삼성전자가 낸드는 이익률을 포기하고 점유율 확대 전략을 펼친다는 의견이 점점 많아지고 있는데, 이렇게 되면 누가 가장 큰 타격을 입을지를 생각하면 결론은 명백해 짐.

말이 아니라 실제 행동을 보면 삼성전자는 낸드 치킨게임으로 키옥시아/WD를 죽여버릴려고 하고 있음. 설령 이번에 죽이지 못하더라도 복구 불가능한 타격을 줘서 사업을 매각하든 뭘 하든 장기적으로 낸드 산업에서 퇴출시키려는 의도가 명백해 보임. 인텔이 낸드 사업을 하닉에 매각한 것도 결국 산업에서 못 버티고 퇴출당한 것임. 그리고 어차피 키옥시아와 WD는 운명 공동체이기 때문에 키옥시아가 나가 떨어지면 WD도 같이 나가 떨어지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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