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지나는 닭을 너무 키우고 싶었던 썰.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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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여름이었음 

 

그때 운동삼아 동네 주변 자전거 도로를 질주중이었는데

멀리서 초딩들끼리 옹기종기 모여서 걸어가고 있었음

 

그런데 거기 있던 초딩들 중 한명 어깨에 뭔가 올라가 있는거임

처음에는 옷인가 했는데 옷이 막 고개를 드는데

 

알고보니 닭이었음 (빨간 벼슬보고 알아챔)

 

 

난 살면서 저렇게 화려한 닭을 본 적이 없어서 그게 닭인지 몰랐음

빨간 벼슬만 아니었음 닭이 아니라 앵무새인줄 알았을거임

 

그거 보면서 "와 개쩐다" 이 생각하면서 한눈 팔렸는데

그러다가 애들이랑 눈 마주쳐서 황급히 도망감

 

 

 

그러고나서 한 2주 후에 다시 그 애들이랑 마주쳤는데

이번에는 그 닭이 어디 도망 안 가고

자기 주인 뒷꽁무늬만 쫄쫄쫄 따라가는거임  

 

저렇게 화려하게 생긴 새가 나만 따르고 다닌다는 생각을 하니까

그 닭을 ㅈㄴ 키우고 싶어졌음

 

갑자기 초딩들한테 말 걸긴 좀 그러니 생김새를 기억해뒀다가

구글에 40분 넘게 검색하다가 드디어 무슨 닭인지 찾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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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생긴 닭이었음

 

종류는 은수남이래 

 

암컷은 이렇게 생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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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초딩이 키우던 은수남은 이렇게 생긴 수컷이었음 

 

진짜 ㅈㄴ 간지나지 않냐

 

인터넷에 검색해보니 은수남 유정란이 만원밖에 안하더라고 

 

 

그래서 하나 사서 키울까 했는데

생각해보니 우리집은 좀 좁기도 하고

닭이 살기엔 알맞은 환경은 아닌 것 같아서 포기함

 

 

나중에 마당있는 집 사면 가구 생활용품 그딴거 다 필요없고

제일 먼저 얘부터 살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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