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 30대  중반, 뭔가 달라진게 느껴져.

1. 많이 못 먹음. 소화가 안 되고 나발이고 걍 먹는 양이 줄어듬. 피자,치킨,부페 오마카세 등등 뭐든 일단 식사량이 줄어듬. 신기함. 

2. 성욕이 줄어듬. 미혼싱글인데도 성욕이 줄어듬. ㅇㅎ글도 별로 궁금하지도 않고 야동 도 어디서 주워들은 얘기로 일주일에 두어번은 빼줘야된대 서 의무감으로 감상함. 야한거에 대 한 흥미가 15/100정도로 떨어진 기분. 

3. 옷입는 스타일이 바뀜. 옷에 미친새끼였었어서 명품이고 뭐고 안 가리고 열심히 사재끼고 입어댔는데 이젠 옷도 신발도 편하고 적당히 무난한 스타일로 정착(아메카지스럽거나 랄프로렌스러운 벙벙한 옷), 진짜  중요한 누구 만나러가는 약속 아니면 예전엔 동 네 슈퍼만 가도 차 려입었는데 대 충 몸에 편한거 아무거나 걸치고 나감. 그게 365일 중 350일 가까이 됌.  근데 워낙 옷을 좋아하다보니 하나하나 사대 는게 싼건 아님 . 

4.살이 안 빠짐. 뺄 의지도 딱히 없음. 멋진 돼지로 남아도 충분하다고 생각. 거기에 옷과 모든걸 맞춤. 

5. 게임 오래 못 하겠음. 워라벨 개쩌는 직장인이라 일주일 총 근무시간은 20시간 미만임. 그래서 시간도 많은데 게임을 오래 못 하겠음. 와창이라 06년 부터 군대  빼고 쉬지않고 했는데(이번 용군단도 만렙은 찍어봄) 이젠 평소처럼 레이드돌고 이런거 귀찮아서 못 하겠음. 그리고 용군단 개씹노잼. 

6. 눈물이 많아짐. 시간이 많다보니 한국 ott빼고(한국  안 살아서 그거 결제 안 댐) 죄다 구독해서(5개 이상) 하루  시청시간 10시간 가까이 되는데 확실히 예전엔 무덤덤하던 클리셰많은 장면들도 훌쩍 거림. 

7. 피부가 좀 안 좋아짐. 탄력이나 생기가 좀 줄어든게 눈에 조금씩 보임. 근데 이건 수분크림만 비르고 아무 관리도 안 해서 그런듯 . 근데 잠도 진짜  많이 자고 야외활동 도 개산책  두어시간 빼면 없는데 그냥 노화시작 인듯 . 

8. 2번과 연결지어서 여자 만나는게 귀찮음. 그돈 씨 백화점가서 니트나 하나 살래. 2세에 대 한 욕망은 있는데 결혼 이나 와이프 는 잘  모르겠음. 일단 집구석에 누가 같이 사는게 좀 많이 불편할 것  같음. 혼자 오래 살아서 그렁가. 

9. 애들이 안 놀아줌. 30대  초까지만 해도 20대  초반 여자 애들이랑도 잘  놀고 걔네들도 나이차이 를 외적인 부분으로 크게 못 느끼겠다고 했는데 이젠 외적인 부분에서 좀 느껴지나봄. 나도 같이 놀기엔 이젠 뭔가 좀 그럼. 일단 대 화에서 많이 피곤함. 근데 나도 덩달아 그런 욕구가 확 줄어서 그러려니 함. 결혼 한 친구 들이나 싱글 직장인들이나 넘모 바빠서 안 놀아줌. 곧 한국 으로 십수년 만에 귀국인데 한국 에 있는 친구 들은 더욱이 육아하고 직장다니고 가족 먹여살리느라 바쁨. 나머지 싱글 친구 들은 주식 ,코인,부동 산 조져서 매우매우 바빠짐. 

10. 재산과 세금. 내가 나이를 들어감에 따라 부모 님 도 나이가 드시고 조부모 님 들도 하나 둘 돌아가시면서 재산과 세금문제에 대 한 고민을 같이 하게 됨.  

아빠  형제자매들은 재산세 문제로 이미 형제의 연은 끊겼고 이 모든걸 강건너 구경하는 입장에선 설사 부모 님 이 몇 푼 남겨줘도 세금 떼이면 푼돈  남는거 그냥 쿨하게 돈 없고 아픈 어린이들 수술비로 기부하는게 정답이라고 느낌. 

결론: 30대  초반은 앞자리 숫자 만 바뀐 애새끼같은 느낌이었다면 이젠 뭔가 어른으로써 해야될 고민이나 이런게 좀 더 생기고 몸땡이 연식을 조금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