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용사의 오랜 소꿉친구이자 선택받은 성녀였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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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마왕님의 충실한 첩이자 서큐버스다.

 

 

 

한때 마족군이 파놓은 함정에 걸렸다가 나만 빠져나가지 못한 체 납치되었으며

 

온갖 조교와 타락과정을 거쳐 지금은 마왕님의 은혜를 입은 음마가 되었다.

 

 

 

마왕님이 내게 주신 사명은 단 하나,

 

인간시절의 모습으로 위장해 원래있던 파티로 귀환 한 뒤, 녀석들이 방심한 틈을 타 용사 포함 전원 몰살 하는 것.

 

 

 

멍청했던 성녀시절이였다면 차라리 혀를 깨물었을 테지만

 

지금은 사랑하는 주인님이자 위대한 마왕님을 위해서 거리낌없이 참여했다.

 

 

 

이번 작전이 성공하면 나는 서큐버스 퀸이자 마왕님의 정실부인으로의 등극까지 따놓은 당상.

 

그렇게 나는 기쁨마음으로 다시 그 답답했던 성녀시절의 모습으로 의태한 뒤, 예전 동료들에게 겨우 구해진 척을 하였다.

 

 

 

성녀시절 의상에서 조금 너덜너덜하게 어레인지했을 뿐인데 녀석들은 잘도 속는 건 물론 심지어 나를 위해 거금을 들어 파티까지 열어주었다. 예전 동료들이였다지만 너무 멍청한거 아닌가?

 

치유나 버프를 줘야 할 상황엔 몰래 꿍쳐놓은 정기나 영혼을 이용해 녀석들 한테 부여한다.(당연하겠지만 지금 음마인 내 몸으로 빛의 힘 같은 걸 썼다간 역으로 내가 타버린다.) 예전보다 힐이 더 잘 들어간다고 좋아들한다. 병신들.

 

 

 

이렇게 잡입한지 3일째 되는 날, 용케도 걸리지 않고 드디어 용사와 단 둘이 남아 하룻밤을 자게 되었다. 들어가려는 장소가 꽤 큰 동굴인 데다 내가 가스라이팅을 좀 걸어주더니 나하고 용사부터 보냈다. 한심한 머저리들. 이런 녀석들과 잠시나마 하하호호했던 인간시절 나 자신이 되려 창피했다.

 

 

 

그리고 지금, 드디어 용사가 깊히 잠에 들었다. 오늘이 제삿날인줄도 모르고 코까지 골며 자고 있다. 이제 내가 할 일은 용사 녀석에게 영면을 선사해 주는 것. 단숨에 정기를 빨아들어 빠싹 말려 죽여도 되고, 두꺼운 철판도 한번에 뚫어버리는 내 꼬리로 심장을 꿰뚫어도 된다.

 

 

 

누군가가 이를 보고 이렇게 꾸짖을 수도 있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한때 짝사랑까지도 했고 심지어 자길 좋아했던걸 알았던 소꿉친구를 그리 매정하게 죽여도 되나? 

 

물론 그건 사실이지만 지금 당장 내게 안타까운 사실은 무려 3일동안이나 마왕님의 은총 즉, 교미를 하지 못했다는 사실이다. 비록 어마어마한 보상이 기다리고 있다지만 이런 덤앤 더머, 패트와 매트들과 노닥거리느라 마왕님의 품에 안기지 못 했다는게 내게는 더욱더 안타까울 뿐이였다.

 

 

 

인간은 본능적으로 무지에 대한 공포를 지니고 있다고 했던가, 처음 끌려와서 온갖게 무서웠던 인간시절의 내가 제일 무서워 했으면 오열까지 했었던건 바로 마왕님의 멋지고 남자다운 남근. 

 

당시에는 난생 처음보는 남자의 성기인 데다 용사 녀석에게 바칠 처녀를 삽시간에 마왕님이 가져갔다는 사실에 바보같이 통곡했었지만, 지금 돌이켜 보면 다른 누구도 아닌 마왕님께 바쳐서 정말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정말 미안해, 한때 서로 짝사랑했었던 소꿉친구이자 용사 장붕군...하지만 지금 마왕님에게 헌신하기로 한 나에게 있어 너는 걸림돌이자 디딤돌에 불과해. 그럼 이제 좋은 꿈...

 

 

 

...이미 좋은 꿈 꾸고 있나 보구만. 녀석의 가랑이 사이에 무언가가 솟아 올라와있다. 잠꼬대를 자세히 들어보니 나랑 교제하는 꿈을 꾸는 거 같다.

 

 

 

...정신나간 색정광 녀석.

 

그렇다면 그런 너에게 줄 처형방식은 하나, 널 영혼까지 차내어 복상사시키거나 빠싹 말려 죽이겠다. 사랑하는 사람이 뽑아서 죽는다. 남자에게 있어서 최고의 처형이잖아?

 

 

 

자, 그럼 그 오만방자하게 솟아오른 인간대표의 자지를 한번 볼까? 뭐, 볼 만한 수준이 될지는 모르겠지ㅁ...

 

 

 

...어?

 

 

 

ㅁ, ㅁ, ㅁ, 뭐야?

 

 

 

이, 이거...이거는 거의 말의 거랑...길이랑...두께가...

 

아, 아니 잠깐...이, 인간이...마왕님 꺼보다 더 클 수가...있나?

 

심, 심지어 뿜어져 오는 냄새부터가...흐읏♡...읏♡...

 

 

 

...이, 이거는 위험하다. 자지부터가 저리 흉악하다니, 내가 본 자지중에서 제일 크다...

 

 

 

...작전 변경이다.

 

자지의 크기는 남성으로서의, 전사로서의 힘을 대변할 것이다. 그런가? 아몰라, 그렇다치자.

 

그렇다면 지피지기 백전백승, 나는 이 자지를 먼저 탐색해볼 가치가 있다.

 

그리고 탐색은 한두번 정도로 끝내선 안된다. 후에 마족군이나 마왕님에게 알리기 위하여, 천천히, 오랫동안 맛 볼 필요와 의무가 있다. 이건 어디까지나 마왕님을 위한 것이다...

 

 

 

그래, 이건 마왕님을 위해서니까...오늘은 딱 한번, 한번만...맛보는 거다...딱 한번...

 

아무렴! 마왕님의 그 거근을 수십번 받아들인 나인데...설마 이런 녀석의 거대한 자지따위에 이성을 잃어가며 빠지겠어?

 

빠지지말고...빨리 분석하는거야...그래...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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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분, 금방 돌아오셨네요!

 

 

 

> 다행이다! 근데 둘다 피곤해보이시는...?

 

 

 

"아, 저기 그게 음...밤새도록 일어나있어야 해서..."

 

 

 

네...혼자만 불침번 서시면 안되시니까...같이 한숨도 못 자고 밤을 새버렸네요...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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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마왕이다.

 

 

 

며칠전에 용사의 파티일원중 성녀를 납치해 내 직속 음마로 타락시킨뒤, 녀석들에게 스파이로 침투시켰다.

 

 

 

그 아이에게 작전이 성공하면 서큐버스 퀸으로 승격시켜주는 건 물론, 내 정실 부인으로 올려준다고 약속을 해놨다.

 

 

 

분명 영혼까지 타락시켜 성녀와 인간로써의 긍지를 모두 저버리고 내 전용 육변기로 만들었을 테니 며칠 안 걸릴텐데...

 

 

 

세달이나 지난 지금, 왜 녀석들중 한명의 낙오자도 없이, 왜 내 성문 바로 앞에 서있는 거지?

 

 

 

심지어 스파이로 보낸 성녀는 왜 용사한테 과할 정도로 버프를 주는 거지?

 

 

 

어째서?

 

 

 

왜?

 

 

 

<마왕이 처단되기까지 약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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