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으로 스마트워치나 태블릿등 구입한 공무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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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청 행정 업무에 쓰라고 책정한 '사무관리비'라는 명목의 예산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예산으로 사들인 물품들을 확인해보니 스마트 워치나 모자, 명품 넥타이, 가정용 청소기 등으로 
사적인 용도로 보이는 것들입니다. 


사무용 비품 사라고 마련한 예산을 공무원들이 어떻게 사용하고 있는지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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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관리비는 전라남도가 매년 예산을 편성해 전남도청 전체 부서에 할당하는 돈 
도청 공무원들은 전남도청 1층 매점에서 사무용 비품 등 소모품을 주로 구입하고 있습니다.
매점 운영은 전남도청 공무원노조가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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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점에 구비되지 않은 물품들은 매점이 개설한 특정 인터넷쇼핑몰 계정을 이용해 구입이 이뤄지기도 합니다. 
전남도청 본청 12개 실국, 62개 과, 250개 팀에 서무담당자 1명씩이 지정된 걸 감안하면 1천2백여 명 도청 공무원 30%가 아이디를 공유하고 있는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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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무 담당자가 장바구니에 물건을 담아두면, 매점이 대신 결제하고, 매점이 수수료 명목의 웃돈을 얹어 
각 부서에 청구하면 부서별 법인카드로 결제하는 구조입니다.
 
매점의 수수료는 물품가액의 19% 수준. 세금으로 1만원짜리 물건을 사면서, 매점을 이용하며 11900원을 쓰는 꼴인데, 
수수료는 전액 전남도청 공무원노조의 수입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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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 슬리퍼, 여성용 모자, 여행용 가방, 경량 구스패딩조끼, 카드지갑이 눈에 띕니다. 
무선이어폰, 명품 넥타이, 고급 서류가방, 태블릿PC, 스마트 워치 골프에디션, 
심지어 백만 원 이상의 가정용 청소기도 구매했습니다. 
이불, 손수건 세트, 남성용 여름 바지, 잡곡, 샤워용품, 차량용 방향제, 샴푸린스, 양념통, 홍삼 등 건강보조식품까지...
 
전남도의 올해 예산은 10조 3천억여원, 이가운데 실국 과 팀별로 배정된 사무관리비 총액을 물었지만 
전남도청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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