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초반 날씨 개황 설명 해준다.

1. 기상청 지상일기도 상황(1/15 21시 기준 일기도)

일단 우리나라 북서쪽 몽골 부근에 고기압대 존재, 서해상에 북서~북북서의 하층제트가 30노트(대충 시속 55km)의 속도로 내리꽂히고 있음

흔히 얘기하는 겨울 북서풍 상황이라고 보면 됨.

참고로 우리나라 중부와 제주도 부근에 상층제트가 강하게 불고 있는 것도 확인되는거 체크

2. 8750hPa영역 일기도(1/16 3시 기준 일기도)

여기서 보아야 할 것은 두 가지임. 하나는 등고선(파란 선을 의미, 상층 일기도는 등고선, 지상일기도는 등압선이 됨)이고 다른 하나는 등온선(빨간 점선)

일단 등고선을 보면 저기 카스피해부터 위구르 지역까지 고기압대가 존재하고 그게 중국 내륙 방향으로 뻗어있음. 

고기압을 둘러싼 등고선이 촘촘하게 평행한 구역이 하층제트구역인데 몽골쪽에서 시작해서 우리나라 방향으로 북서-남동방향의 등고선 평행구역이 나타나므로 아까 봤던 지상일기도에서의 상층제트가 설명됨.

등온선을 보면 중국 산둥반도쪽의 등온선이 눈에 띄게 내려온게 보임(-12℃선), 저렇게 눈에 띄게 굴곡지게 내려온 등온선을 온도골이라고 하는데 100%기온하강으로 이어짐. -12℃선이 대충 해남 위도까지 내려올테니 해발 1400~1500m부근 지역은 저 기온 그대로 보면 되고, 서울같은 저지대는 저거보다는 대충 4~6도 정도 높은 기온인 -8~-6℃가 아침 최저기온선 부근이 될 듯

또 하나, 저렇게 온도골이 지나갈 경우 온도골 후미에서 강수현상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이번주 중후반 강수(비 또는 눈)현상을 예상해 볼 수 있음

3. 마지막으로 500hPa영역 일기도.(1/16 3시 기준)

겨울철 이 영역 일기도는 북극한파 영향여부를 확인하기 위한거임.

일단 우리나라 상공을 보면 그냥 등고선이 꽤 촘촘하고 평행하게 늘어선 것을 볼 수 있음. 즉 5000~6000m상공 상층에 제트기류가 흐르는거 외에 우리나라 부근의 특별한 요인은 없음

북극의 한기라 할 수 있는 절리저기압은 오호츠크해 부근에 자리잡고 있는데 저 위치는 우리나라에 직접영향을 줄 수 있는 곳은 아님(동해안 폭설에는 일부 영향). 즉 이번 추위는 그냥 하층의 한랭한 대륙성 고기압에 의한 것이지 지난 12월 중후반의 정신나간 북극한파 수준은 아님.

대충 정리하면

1. 이번주 초반은 전반적으로 추울 전망. 추위 원인은 북극한파가 아닌 그냥 시베리아 기단(지표면 부근의 대륙고기압)

2. 온도선으로 보니 이번주 서울지역 아침 최저는 내려가봐야 -10℃부근 언저리일 듯. 물론 지난주에 너무 이상고온이라서 이것만으로도 미친 기온변화는 맞음

3. 온도골 하나 통과중인데 주 중후반 강수현상 있을 가능성 있음(온도 상황으로 봐선 서해안쪽 눈 가능성 있음)

번외 : 제트기류를 보면 하층은 북서풍인데 상층은 서풍으로 각도가 엇갈림. 특히 제트기류 교차점인 지역 중 하나가 제주도 부근인데 아마 제주공항에 윈드시어(급변풍) 경보 떨어졌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