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용 장갑이 만들어진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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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0년 대 에서 1900년 대 까지 활동 한 미국 의 윌리엄 할스테드라는 > >의사 >가 있 >었다. 전무후무한 천재 의사였다. >마취법, 유방암 절제 수술 등을 개발해낸 인물로, 당대 다른 의사들은 다 실패하는 수술을 홀로 성공하기로 유명했다. >
그뿐만 아니라 외모도 뛰어난 천재 의사였지만, 그런 윌리엄에게도 심각한 단점이 하나 있었다. 바로 성격이었다. 윌리엄의 성격은 수술 실력에 반비례한다고 명성(?)이 높았다. 윌리엄에 관해 여러 묘사가 남아있는데, 빠지지 않고 나오는 말이 있다.
“늘 화가 나있다”, “성질이 안 좋다”
이렇게 점잖은 표현 말고도 윌리엄을 대 놓고 욕하는 글들이 많다. 그런 윌리엄이 특히 집착하며 동 료 의료진을 괴롭히는 부분이 있었으니, 다름 아닌 손 씻기였다. 그때까지 수술은 맨손으로 했기 때문이다.
“1단계, 비누로 손을 씻으시오. 2단계, 산성인 과망가니즈산칼륨 용액에 닦으시오. 3단계, 뜨거운 옥살산에 손을 담가 살균하시오. 4단계, 독성 염화수은 용액으로 세척하시오”
윌리엄이 명령한 손 씻기 과정은 매우 고통스러웠는데, 윌리엄은 다른 의사들과 간호사 >들을 쫓아다니며 손을 제대 로 씻었는지 확인하는 게 취미였다. 그러던 어느 날, 병원에 캐롤라인 햄프턴이라는 간호사가 새로 부임했다.
착해서 환자들한테도 상냥했고, 일도 잘 했다. 윌리엄은 캐롤라인에게 “유달리 뛰어난 능력을 갖춘 간호사”라는 평을 내렸다. 윌리엄의 얼굴은 보통 심술궂은 표정 이었는데, 캐롤라인 앞에서는 살짝 친근한 것 같은 표정 으로 바뀌었다. 윌리엄은 이런 말까지 했다.
“… 너무 화가 나는데 캐롤라인을 보면 미소가 절로 지어졌다” 수술밖에 모르던 천재에게 드디어 인간성이 생겨난 것 . 그렇게 성격 나쁜 윌리엄도 흡족하게 할 정도로 캐롤라인은 다 좋았는데, 문제가 딱 하나 있었다.캐롤라인은 손이 약했다. 한 번만 손을 씻어도 곧장 피부가 빨개졌고 피부 껍질이 벗겨졌다.
캐롤라인은 굉장히 고통스러워했다. 하지만 환자를 보기 위해서는 어떻게든 손을 닦아야만 했다. 몇 개월이 지나 소문이 들렸다. “캐롤라인이 손 닦기가 힘들어 그만둘 수도 있다네” 소식 을 들은 윌리엄은 심장이 내려앉는 것 만 같았다.
윌리엄은 사실 혼자 짝사랑에 빠져 가슴앓이를 하고 있었던 것 . 그때까지 고백도 못 하고 있었던 천재는 고민에 빠졌다. “손을 소독하지 않으면 환자가 죽는다. 그러나 손을 소독하면 캐롤라인이 떠난다…”생각에 잠겼던 윌리엄은 캐롤라인을 따로 불러냈다. “혹시 내가 당신 손을 좀 본떠도 될까요?”
윌리엄은 캐롤라인의 손을 본떠 손으로 석고상을 만든 뒤, 고무회사 에 보내며 “이 손에 맞춰서 얇고 튼튼한 재질의 고무장갑 >을 만들어달라”고 주문했다. 이때 실제 주문에 붙은 마지막 문구가 정말이지 낭만적이다.
“금액은 얼마가 들어도 상관없소”
주문을 받은 고무회사 는 캐롤라인의 손 석고상에 맞는 장갑을 제작했다. 장갑을 쓰게 된 캐롤라인은 병원에 남았다. 장갑의 편리함과 청결함을 확인한 윌리엄은 자신 또한 장갑을 맞췄다. 장갑은 곧 윌리엄이 근무하던 병원의 유행이 됐고, 그다음에는 전 세계 병원에 널리 퍼지게 됐다.
현대 에는, 특히 팬데믹 시대 를 사는 오늘 날 필수품으로 쓰이는 수술용 장갑의 등장 이었다. 그때까지 수술 감염률은 17%에 달했는데, 윌리엄이 수술용 장갑을 개발한 뒤로 감염률은 2%로 떨어진다.
못 된 천재가 사랑의 감정을 깨닫고 장갑을 만들어 많은 사람 이 살았고, 인류의 역 사가 진보했다. 이런 수술용 장갑의 별명은 ‘세상에서 가장 로맨틱한 발명품’이다. 그렇다면 윌리엄과 캐롤라인은? 윌리엄의 지고지순한 사랑은 결실을 맺었다. 두 사람 은 1890년 6월 결혼 해 죽을 때까지 행복 하게 잘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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