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 7천여 개 달린 ‘한국영화 위기론’ 속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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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격 내리면 해결? 그게 답이 아니라는 극장계

하지만 극장 업계는 가격 인하를 검토하기보단, 기술 특별관 등에 투자를 늘려 관객을 유인하겠단 입장입니다. 수십만 원을 오가는 클래식이나 뮤지컬 공연 등도 성황을 이루는 것처럼, 진짜 가치가 있다고 판단하면 지갑이 열린다는 논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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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볼 게 없다? "아예 개봉작 없을지도"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같은 난제입니다. 재미가 없어서 영화관에 안 가면, 흥행이 안 된단 이유로 영화에 투자하는 기업들이 사라지고, 그러면 또다시 좋은 작품을 보기 힘들어지는 흐름이죠.

코로나 19로 영화 제작비의 70~80%를 대 왔던 펀드나 창업투자사가 떠나면서 대기업 투자 의존도가 더욱 강화됐고, 모험을 꺼리는 자본 논리에 따라 신규 영화 투자를 찾아볼 수 없게 됐다는 겁니다. 내년 후반기엔 극장에 걸 한국 영화가 없을지도 모른다고도 했습니다.

윤 감독은 다만 이런 이야기를 하는 이유가 '감독들의 밥그릇 챙기기' 때문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감독들, 배우들은 말씀하시는 대로 드라마 하면 됩니다. 거기(OTT)는 돈이 많이 몰려있고 투자가 많이 이뤄지니까. 제가 말씀드리는 건 한국 영화입니다. (중략) 영화는 어떤 수많은 콘텐츠들의 어떤 뿌리 같은 거라고 생각을 해요. 콘텐츠를 만드는 근간이 흔들리면 나무 전체가 흔들리듯이, 영화의 수준이 낮아지면 다른 컨텐츠들도 하향 평준화될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물론, 이 호소에 동의할지는 관객의 몫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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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의 위기? "거품이 빠지는 시기"

박 평론가는 '양적 거품'이란 말로 현 상황을 진단했습니다. '상영관이 10개면 8개는 같은 영화를 트는' 멀티플렉스의 스크린 독과점과, 즐길 거리가 많지 않던 시절 비교적 싼 값에 즐길 수 있다는 장점 덕분에 성장을 이어왔을 뿐이라는 겁니다."사람들이 극장에 가는 이유 1순위가 영화가 아니라고 생각해요. 데이트나 가족 나들이를 위해 팝콘과 콜라를 먹으며 영화관에서 시간을 보내는 문화는 있지만, 영화 자체를 보러 극장에 달려가는 관객은 사실 많지 않다고 생각하거든요."


극장 문화는 있어도 관객 문화는 없고, 극장 스스로도 다양한 선택을 보장하며 '관객들의 공간'이 되기 위한 고민을 게을리하고 있다는 비판도 이어졌습니다.

그렇게 이야기를 나누며 나온 결론은, 스스로 '존재 이유를 증명하라'는 근본적 요구입니다.

"극장은 기본적으로 서로 모르는 2백 명 가까이 되는 사람들이 한 공간에서 똑같은 걸 보는 형태잖아요. 그게 어떻게 하면 기억에 남고 재밌는 경험이 될 수 있는가를 보여줘야 하는 거죠. 그게 좋은 영화와도 맞물리는 거기도 하겠고요."

먼 훗날, 이 시기는 과연 어떻게 기억될까요?

 

기사 : https://n.news.naver.com/article/056/0011450913?cds=news_media_pc

 

가격만 내리면 해결 될 문제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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