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도서정가제 위헌 여부가 가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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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판관님들, 나는 돈없는 백수입니다.

밤마다 걱정에 잠긴 채, 언제가 될지 모를

취업이란 목표를 향해 끝없이

걸음을 옮기는 한 마리의 등신입니다.

 

센-치메탈한 감정에 빠지어 독서를 휴식 삼는

그러한 아해입니다.

 

온 종일, 그 어디도 올라오지 않는 텅 빈 구인란에 또다시 난 홀로 절망하게 됩니다.

 

불쾌한 무능감이 전신을 스멀스멀

타넘어 올라오는 느낌에

 

나는 힘없이 광명이 나를 비추길 바랄 뿐입니다.

 

그럴 때마다 책장 속 색바랜 책들,

그 안에 빼곡한 문자 하나하나 문장 한줄한줄만이 나에게 잠시의 위안을 안겨 줍니다.

 

허나, 애석하게도 이러한 도피는

오래 이어지지 못합니다.

다시 통장잔고에 떨어야 하는 시간이

찾아오는 것입니다.

 

나는 그 시간에 여러 생각을 떠올리곤 합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도서정가제에 관한 것입니다.

 

혹, 재판관님들은 할인을 좋아하십니까?

내가 정가제를 못잃는 출판계 사람들이 하는 말을 들어보니 할인은 죄다 싫다고 하더랍니다.

 

또 왜나, 그 이유가 뭐냐. 되물으니,

도서 문화 발전 ---------이라고 답하며 

차후 할인 절대 불가의 완전도서정가제를

원한다는 답변을 냅디다.

 

왜 할인을 도서 문화 발전의 해악으로

몰아붙이고 배척하는지 모를 일입니다.

그에 대한 내 생각은 [조까] 입니다.

 

재판관님들, 나는 할인이 좋습니다.

머리 돈 앵무새처럼 그치들이 짹짹대는

 

입발린 도서 문화 발전,

찾아가도 안하는 동네서점 활성화,

실은 신경도 안쓰는 출판문화 다양성보다도

 

건전한 시장경제와 경쟁을 따르는 

할인이 더 좋습니다.

 

시간이 흘러도 2014년 이전 도서 할인이

가능했던 시절의 추억을 삭일 수 없어집니다.

 

그러니 국민들에게 도서 할인을 허해주소서

재판관님들.

 

도서정가제 위헌 판결만이 창고 속에 썩고 있을

책들이 세상 빛을 보게 할 수 있습니다.

도서할인금지 거머리, 빨대꽂기 떼법은

이 나라에서 영원히 사라져야 합니다.

 

도서정가제에 위헌 판정을 안 주는 것은

내 빈약한 통장에게는 사형선고나 다름없습니다.

 

재판관님들... 부디 신중한 판결을 부탁드립니다.

 

제발 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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