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패치] 트리플스타, 전부인과 전여친 "그와의 과거는, 상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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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patch=김소정·김다은기자] "수많은 상처를 겪었는데…" (A 씨)

A 씨는 '셰프' 트리플스타(본명 강승원)의 전처다. 하얏트 호텔 결혼식(2022년) 사진의 주인공이다.

"교제와 결혼 과정에서 수많은 상처를 받았고, 배신감을 겪었습니다. 기억에서 지웠다고 생각했는데… 그 과거가 되살아나 저를 힘들게 합니다." (A 씨)

트리플스타 역시 A 씨와의 관계를 인정했다. 단, 그는 '디스패치'에 "이혼은 일방적인 통보였다. 나는 가정을 지키고 싶었다"고 항변했다.

"이혼 사유가 딱히 있는 게 아니었습니다. 이혼을 요구한 건 A 씨입니다. 저는 가정을 지키려고 노력했고요. 솔직히 뭘 잘못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트리플스타)

(트리플스타는 A 씨와 2022년 5월에 결혼했다. 그리고 3개월 뒤에 이혼했다. 당시, 둘은 혼인신고를 하지 않았다. 법적 부부가 아닌 사실혼 관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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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B 씨가 있다. 그는 트리플스타에게 일방적으로 '잠수이별'을 당했다.

"어느 날, 하루아침에 아무 설명도 없이 이별을 당했습니다. 사과라도 받으려고 했지만, 연락도 안 됐습니다." (B 씨)

B 씨는 트리플스타의 결혼 소식을 들었다. '트리드'에 DM(위)을 보냈다. B 씨는 뒤늦게 트리플스타가 '양다리'였다는 걸 알게됐다.

트리플스타 역시 B 씨와의 관계를 인정했다. 그는 "B 씨를 길게 만나진 않았다"면서 "1~2개월 만났다. 이후 연락하지 않은 건 맞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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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플스타가 (미디어) 세상에 나왔다. 그는 '흑백요리사'를 통해 단숨에 스타 셰프가 됐다. 트리드 역시 유명 레스토랑으로 등극했다.

그의 등장은 미식 세계에선 반가운 소식이다. 그러나 A 씨와 B 씨에겐 악몽이다. 두 사람은 "잊고 싶은 기억이 되살아났다"고 하소연했다.

"다시는 보고 싶지 않았던 사람이 나오더라고요. 그가 식당에서 요리를 하는 건, 상관없습니다. 단, 대중 매체에선 그 얼굴을 보고 싶지 않습니다." (A·B 씨)

A와 B 씨는 '디스패치'에 트리플스타의 과거를 제보했다. 사생활 논란, (미슐랭) 취업 로비, 폭언 및 협박 등을 문제 삼았다.

트리플스타는 해당 논란을 어떻게 생각할까? A와 B 씨의 주장과 트리플스타의 해명을 일문일답으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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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씨와의 만남

A 씨와 트리플스타는 2014년에 처음 만났다. 당시 A 씨는 사업차 미국에 거주했고, 트리플스타는 '르 꼬르동 블루'의 유학생이었다.

A 씨는 트리플스타를 물심양면으로 도왔다. 그는 '디스패치'에 "트리플스타를 취업시키기 위해 샤넬백 등으로 로비했다"고 폭로했다.

디스패치 : 누구에게 샤넬백을 전달했나?

A : 트리플스타는 무경력의 학생 신분이었다. 셰프라는 직업이 어느 레스토랑 근무했는지가 중요하다고 들었다. 나는 당시에도 사업을 하고 있어서 다양한 인맥이 있었다. 이에 트리플스타가 원하는 레스토랑에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사람을 찾아다녔다.

디스패치 : 아빠 찬스, 아니 전처 찬스인가?

A : 미국에서 친하게 지내던 언니(X 씨)있었다. 그 언니의 친구(Y 씨)가 '아틀리에 크렌'과 '베누'에 연줄이 있었다. '결혼할 친구인데 아직 학생이다. 경력이 없어서 취업이 안된다'며 언니에게 부탁했다. '꼭 은혜를 갚겠다'며 도움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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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패치’는 진위 확인을 위해 미국에 거주 중인 X 씨에게 연락했다. 그는 "A 씨가 남친 취업을 간곡히 부탁했다"면서 "개인 인맥을 동원해 라인을 찾았다"고 말했다.

"마침, 친구 Y 씨가 ‘아틀리에 크렌’에서 일하는 셰프와 친했어요. 그 친구가 셰프에게 연락해 다시 부탁했고요. 그 덕분에 트리플스타가 지원할 수 있었죠." (X 씨)

디스패치 : 샤넬백을 선물로 줬다는데?

X : 짙은 빨간색에 골드 체인이 달린 리미티드 에디션이었다. A 씨가 (남친) 잘 부탁한다며 2개를 사 왔다.

디스패치 : 로비가 취업에 영향을 미쳤을까?

X : 트리플스타는 당시 유학생일 뿐이었다. 미국에는 요리학교도 엄청 많다. 졸업 시즌이면 이력서가 쏟아진다. 경력 없는 학생이 미슐랭에 들어간다? 흔한 일이 아니다.

디스패치 : 그렇다면, '베누' 취업 과정은?

X : Y 씨가 베누의 투자자와 친분이 있었다. 코리 리 셰프와도 잘 알았다. 트리플스타는 우리의 인맥을 통해 '베누'에 면접 볼 기회를 얻었다.

A 씨의 샤넬백 로비는, 두 사람의 대화 녹취록에도 등장한다. (파란색)

"나, 너 뒷바라지 엄청 했어. 미국에서부터. 하다못해, X와 Y언니에게 샤넬백까지 (내 돈으로) 사서 바쳤어. '언니, 얘 취업 좀 시켜줘'라고 부탁하며…" (A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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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패치'는 트리플스타에게 진위여부를 확인했다. 그는 "그 (미슐랭) 레스토랑이 샤넬백으로 들어갈 수 있는 곳이냐?"고 반문했다. 난센스라는 것.

트리플스타 : A 씨가 두 분(X, Y)에게 샤넬백을 사준 건 안다. 그런데 가방을 줬다고 취업이 가능한 곳인가? 그냥 A 씨가 친한 언니들에게 선물한 것뿐이다.

디스패치 : 그렇다면 본인이 어떤 노력을 한 건가?

트리플스타 : 제가 이메일을 넣었다. '아틀리에 크렌'은 익스턴십으로 일했다. 그리고 내가 진짜 일하고 싶은 곳은 '베누'였다. 미국에 간 것도 '베누'에서 일하기 위해서였다.

디스패치 : A 씨 측은 그들의 부탁(로비)이 채용 과정에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는데?

트리플스타 : '베누'에서 3개월 동안 무급 인턴으로 일했다. 정말 죽어라 열심히 했고, 한 달 만에 정직원으로 채용됐다. 샤넬백 때문일까? 내가 수석 셰프에게 인정받아서다.

디스패치 : 그렇다면 A 씨와 통화할 때, 왜 샤넬백 로비 부분을 부인하지 않았나?

트리플스타 : 그게 내 성격이다. A 씨가 '샤넬백을 줬네 마네' 하는데, 굳이 그 진위 여부를 따지면서 싸우고 싶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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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과 반성

A 씨와 트리플스타는 사랑과 전쟁(2014~2022)을 반복했다. 연애, 결별, 재결합, 이혼, 전쟁의 연애사를 기록했다.

트리플스타는, 그럴 때마다 편지를 썼다. 그가 A 씨에게 보낸 편지는 40여 장. '디스패치'는 그중에 10여 장을 확인했다.

1만 750자. 그 편지 안에는 수많은 반성과 사과, 다짐과 각오가 들어 있었다. 예를 들어…

"옷 야하게 입은 여자 손님이 (테이블에) 혼자 앉아 있는데 불 꺼진 창고에서 CCTV 영상으로 몰래 들여다본 것." (사과문 중)

"나는 쓰레기다. 여자를 좋아하고, 더러운 탐욕을 품고, 내게 엄청난 사랑을 줬던 사람에게 해서는 안 될 짓을 했다." (반성문 중)

"평생을 함께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평생 동반자로 믿음을 주고 또 그렇게 생각할 수 있게 행동으로 보여준다." (각오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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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의 연애는 순탄치 않았다. 게다가, 1년간 장거리 연애를 했다. A 씨가 2016년에 먼저 (한국으로) 돌아온 것. 트리플스타는 2017년에 귀국했다.

디스패치 : 장거리 연애 당시(2016년), 어떤 문제가 있었나?

A : 사실, 사귈 때도 여자 문제는 늘 있었습니다. 그런데 떨어져 있으니까 감당이 안 됐죠. 그러다 결정적 일이 터졌습니다.

디스패치 : 결정적 사건?

A : 다른 남자와… (디스패치는 A 씨의 답변을 들었지만, 해당 주장을 그대로 옮기지 않기로 했다. 트리플스타가 쓴 반성문으로 대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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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플스타에게도 관련 질문을 던졌다.

디스패치 : A 씨의 주장이 사실인가?

트리플스타 : 아닙니다. 절대로 아닙니다.

디스패치 : 반성문 10번에 그 내용에 대한 반성이 있다.

트리플스타 :지금 반성문을 갖고 있지 않아서… 뭐라고 썼는지 기억이 안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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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 다른 B 씨

A 씨는 당시 ‘트리드’의 투자자였다. 트리플스타의 (레스토랑) 창업에 1억 5,000만 원을 투자했다. A 씨는 이후 마케팅 등의 영역을 관장했다.

‘트리드’ 인스타그램 관리도 A 씨의 몫. A 씨는 2022년 4월, 공식 계정으로 정체 모를 메시지를 받았다. 전 여친 B 씨가 보낸 DM이었다.

디스패치 : 트리플스타에게 확인했나?

A : 나를 잊기 위해 잠깐 만난 것뿐이라고 변명했다. 그러면서 B 씨에 대해 흠을 잡기 시작했다.

'디스패치'는 B 씨와 어렵게 연락이 닿았다. B 씨에 따르면, 트리플스타와의 교제 기간은 약 4개월. 그러다 하루아침에, '잠수이별'을 당했다.

B 씨는 '디스패치'에 자신의 인터뷰를 사용하지 말라고 부탁했다. 더 이상 과거 일로 엮이고 싶지 않다는 것. 대신, 자신의 입장문을 전달했다.

"여자 문제에 대한 소문은 들었지만, 제가 그중 1명이 될 줄 몰랐습니다. 다툼조차 없었습니다. 보통의 연인처럼 교제하다 하루아침에 아무 설명도 이유도 없이 잠수이별을 당했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그 시기에 다른 여자분이랑 양다리 걸치고 있었더라고요. 사과라도 받으려 연락했지만, 연락도 안 됐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갑작스레 결혼과 가게를 오픈한다는 소문도 들었습니다. 배신감에 상처가 컸습니다.

그렇게 마음속에 상처로 묻어두고, 저도 잊고 살아보려 노력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흑백요리사’를 봤는데 다신 보고 싶지 않았던 사람이 나오더라고요. 주변에서 방송만 보고 사람 좋아 보인다고 말할 때, 방송의 이미지 메이킹이란…

언젠가는 반드시 그 두 얼굴의 실체가 다 밝혀졌으면 좋겠습니다. 그동안 착한 척하며 얼마나 많은 여자들을 속이고 놀았는지. 그동안 본인이 얼마나 잘못 살았는지 이번 기회에 깨달았으면 합니다. 제발 매체에서 그 가식적인 얼굴을 그만 보고 싶습니다." (B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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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인과 전쟁

트리플스타의 입장이 궁금했다.

디스패치 : 잠수이별을 주장하고 있다.

트리플스타 : B 씨와 길게 만난 건 아니다. 1~2개월 정도 만났다. 서로 생각이 달랐다. 그래서 더 이상 연락하지 않았다.

디스패치 : (디스패치) 취재가 시작되고, B 씨에게 연락한 적 있나?

트리플스타 : 아니다. 저는 안 한다. 당사자가 있으니 당사자한테 들으시면 된다.

트리플스타는 B 씨와 헤어질 당시, '잠수'를 택했다. 연락을 안 하고, 또 안 받은 것.

하지만 취재가 진행되자, (B 씨에게) 먼저 문자를 보냈다. 잠수이별 후, 첫 연락이다. 트리플스타는 '중요한 사안'이 있다며 통화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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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패치'는 더 이상 B 씨와 관련한 질문을 하지 않았다. (B 씨의 뜻이기도 했다.) 하지만, A 씨의 주장은 확인할 필요가 있었다. 특히, 협박 부분.

디스패치 : 2023년 8월, A 씨에게 남친이 생겼다. '칼로 찔러 죽이고 싶다'고 협박을 했는데?

트리플스타 : 일부만 보지 않았냐?

디스패치 : A 씨와 나눈 카톡 대화를 본 것이다.

트리플스타 : 짜깁기 아닌가?

디스패치 : 짜깁기가 아니라, 해당 협박 부분만 캡처한 것이었다.

트리플스타 : 어떤 카톡을 봤는지 모르겠다. 답변하기가 어렵다. 다만, 화를 냈다면 이유가 있을 것이다. 원래 (나는) 그런 스타일이 아닌데, A 씨가 놀랐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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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플스타는 더 이상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그의 변호사는 "앞에 정황이 있을 것"이라면서 문제 발언에 정당성을 부여했다.

그럼에도 불구, "찢어 죽이고 싶다"는 (셰프의) 말은 위협적으로 들릴 수밖에 없다. A 씨가 공갈 협박으로 고소를 고민하는 이유다.

마지막으로, 수없이 쓰고 보낸 편지에 대해 물었다. 트리플스타의 변호인이 대신 답했다.

"어떤 여자인지 대략 들었습니다. 트리플스타가 많이 맞춰준 것 같습니다. 져주고 살았다는 이야기도 들었고요." (변호사)

트리플스타는 편지의 의미를 축소시켰다. A 씨의 화난 마음을 달래기 위한 용도? 즉, 편지의 내용이 100% 진실이 아니라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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