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동혁 감독 '오징어게임2' 이대남·이대녀 성별 갈등 녹여내
컨텐츠 정보
- 63 조회
-
목록
본문
지난해 12월 7일 대전의 한 세트장에서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2의 세트비짓 행사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황동혁 감독, 제작사 퍼스트맨스튜디오의 김지연 대표, 채경선 미술감독 등이 참석했다.
'오징어 게임' 시즌2는 복수를 다짐하고 다시 돌아와 게임에 참가하는 기훈(이정재 분)과 그를 맞이하는 프론트맨(이병헌 분)의 치열한 대결, 그리고 다시 시작되는 진짜 게임을 담은 이야기다. 시즌1의 이정재, 이병헌, 위하준, 공유를 비롯해 임시완, 강하늘, 박규영, 이진욱, 박성훈, 양동근, 강애심, 이다윗, 최승현(탑), 노재원, 조유리, 원지안 등 새로운 인물들이 대거 합류했다.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약 1년간의 촬영을 마치고 내달 공개를 앞두고 있다.
황동혁 감독은 "이번 시즌2에서는 시즌1의 게임을 그만두는 OX 투표가 좀 더 발전된다. 1편에서는 OX를 선택해서 게임이 끝나면 나갈 수 있는 기회를 참가자들에게 부여하는데, 시즌2에서는 그 시스템을 좀 더 발전시켜서 매 게임이 끝날 때마다 참가자들에게 나갈 수 있는 투표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그들이 매번 투표를 통해서 이곳에 남을지, 나갈지를 결정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어 "그리고 남을자와 나갈자가 O와X를 선택한 것에 따라 그 무리가 나뉘게 되고, 그것으로 인해 서로 편을 가르고, 그 안에서 또한 갈등이 벌어지는 그런 장치를 시즌2에 삽입했다"며 "요즘 편가르기가 많다. 전세계적으로도 지역적인, 종교적인 갈등, 전쟁도 많다. 당장 국내 상황만 보더라도 세대간의 갈등, 젊은 세대든, 아이들 세대가 서로 싸우고, 그 다음 성별의 갈등, 젠더의 갈등, 흔히 '이대남', '이대녀'라고 표현되는 그런 성별의 갈등, 기존에 있던 지역 갈등, 계층 계급의 갈등, 너무나 많이 편을 가르고 선을 긋고 있다"며 안타까워했다.
이와 함께 황동혁 감독은 "자신이 속하지 않은 자기와 다르다고 생각되는 집단을 틀리다고 말하고, O와 X로 구별하고, 서로 공격하고 갈등하는 모습들을 많이 보고 있다. 그런 것에 대한 어떤 풍자적인 요소로서 이번에 선거 시스템과 O와 X를 통한 서로간의 구별이라는 것을 시즌2의 중요한 테마 중의 하나로 녹여내봤다"고 설명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한편 '오징어 게임' 시즌2는 오는 12월 26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190여 개국에 공개된다.
관련자료
-
이전
-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