ㅆㄷ 스압) 꼭 보라고 추천하고 싶은 엄선작 7가지.
컨텐츠 정보
- 1,536 조회
- 1 댓글
-
목록
본문
요즘 유머대장에 만화 추천이 많아서 내가 본 것 중에 정말 좋았던 작품들을 골라봤다.
나는 작가의 설계력이 돋보이는 작품을 좋아해서 이 기준으로 엄선했다.
이하 리스트는 일반인 기준 거부감이 낮은 것부터 높은 순서대로다.
1. 신부 이야기(만화)
19세기 후반의 중앙아시아를 배경으로 한 만화로, 다양한 환경 속에서 살아가는 신부(bride)들의 이야기를 옴니버스식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이 작품의 가장 큰 특징은 수려한 작화인데
이 정도로 힘줘서 그린 컷이 1화의 첫 번째 장면이다.
작품 처음부터 이렇다보니 단행본은 하나하나가 작화집이라고 할 만큼 세밀한 그림으로 가득하다.
또한 실제 역사를 바탕으로 한 다양한 민족을 등장시키면서 그 생활사를 사실적으로 표현한 것도 좋다.
멋진 무늬의 복식과 역동적인 기마대, 사실적인 요리를 보고 있으면 <걸어서 세계속으로>를 만화로 체험하는 듯한 기분이 들게 된다.
2. 블루 피리어드(만화 또는 애니메이션)
블루 피리어드는 미술 그 자체를 주제로 한 만화로, 어렵게 느껴지던 현대미술의 세계를 조금 더 가까이서 감상할 수 있도록 해주는 작품이다.
한 고등학생이 그림의 재미를 깨닫고 미술가를 목표로 노력한다는 줄거리는 스포츠 만화의 그것과 비슷하다.
하지만 관심이 없으면 진입하기 힘든 스포츠 만화와 달리, 이 작품은 만화라는 매체 자체가 미술의 수단으로 사용되어 쉽게 몰입하게 된다.
작가의 경험을 토대로 한 미대 입시의 열기, 강렬한 수채화 텍스처, 세심한 심리 묘사를 보고 있으면 독자도 금방 그림의 세계에 빠져들 것이다.
애니메이션판의 경우 역동적인 연출과 화려한 색채 등 영상매체의 장점을 활용하여 '미술'이라는 소재를 효과적으로 표현했다.
하지만 분량의 한계상 생략된 부분도 있기 때문에 원작과의 장단점이 있다.
3. 강철의 연금술사 BROTHERHOOD(애니메이션)
연금술의 세계에서 목표를 위해 나아가는 형제 연금술사를 그린 소년만화, 강철의 연금술사다.
아주 유명한 작품이지만 혹시나 안본 사람이 있을까 싶어서 목록에 넣었다.
개인적으로는 “가장 완벽한 소년만화”라고 부르고 싶은 작품인데, 소년만화 특유의 단점인 질질 끄는 전개, 떡밥 남발, 파워 인플레이션 같은 게 없기 때문이다.
또한 각각의 캐릭터가 개성과 목표를 가지고 움직이면서도 작품 전체의 목표와 주제에 연결되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군더더기 없는 모습을 보여준다.
강철의 연금술사를 처음 접한다면 비교적 최근에 만들어졌고 원작 결말대로 진행된 2009년판 애니메이션을 추천한다. 실사 영화는 보면 안된다...
4. 역경무뢰 카이지(애니메이션)
도박을 소재로 한 만화 중 가장 유명한 작품으로, 주인공 카이지가 제애그룹이라는 기업과 엮이면서 겪는 고생을 그렸다.
90년대부터 연재해온 만큼 요즘의 도박 만화와는 느낌이 다르지만 처절한 심리 묘사로 독자를 끌어들이는 건 이만한 작품이 없다.
그래서인지 다른 만화에서도 도박 장면만 나왔다 하면 카이지 특유의 그림체로 패러디되곤 한다.
처음 접하는 사람이라면 원작의 오래된 느낌을 훌륭한 연출과 나레이션으로 커버한 애니메이션판으로 보는 게 좋다.
다 보고 나면 스핀오프인 <중간관리록 토네가와>도 보는 걸 추천한다.
맛깔나게 마시는 맥주짤이 여기서 나왔다.
일본 소설 연재 사이트에서 연재 후 서적화된 소설로 이세계 전생물 중 가장 추천하고 싶은 작품이다.
일단은 이세계물이지만 실제 내용은 해리포터 시리즈 같은 성장형 판타지 소설에 가깝다.
평민의 딸로 태어난 책벌레 주인공이 좋아하는 책을 위해 고군분투한다는 줄거리로 독자적인 세계관과 등장인물 간의 관계에서 재미를 이끌어낸다.
사소한 요소에도 나름의 설정이 있고 등장인물끼리 연결될 때마다 새로운 이야기가 펼쳐지며 경우에 따라서는 같은 사건이더라도 다른 인물의 시점으로 서술하여 재미를 더하는 경우도 있다.
원작은 연재판 기준 5부로 완결되었으며 뒤로 갈수록 분량이 많아지지만 취향에 맞는 사람은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읽을 수 있다.
애니메이션판의 경우 2부까지 진행되었으며 평가 자체는 좋은 편이지만 캐릭터 디자인이 아동용 애니메이션에 가까워서 호불호가 갈린다.
6. 늑대와 향신료(소설)
늑대와 향신료는 행상인과 늑대 정령의 여행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작가의 뛰어난 고증과 필력이 유명한 라이트 노벨이다.
중세 판타지 장르지만 핵심소재가 검과 마법 대신 자본과 화폐의 전쟁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이야기의 전개는 주인공 2명의 행상로를 따라가면서 진행된다.
마차길 옆으로 펼쳐진 자연, 새로운 마을의 활기, 곳곳에서 소리치는 상인들의 모습이 무척 사실적이라 몰입하기 좋다.
이걸 단적으로 느낄 수 있는 예시가 1권의 첫 부분이다.
이 마을에서는 잘 익은 보리이삭이 바람에 흔들리는 것을 '늑대가 달린다'고 말한다.
-중략-
올해도 또 추수철이 다가왔다.
구버전 애니메이션의 경우 중세 분위기는 잘 살렸지만 원작에 비하면 여러모로 아쉬운 느낌이 있다.
위 짤처럼 신규 애니메이션 제작이 예고되어 있으므로 원작을 읽으며 기다려보자.
원작은 2009년에 발매된 어드벤처 게임 <Steins;Gate>이며 작품을 볼 때 스토리를 중시한다면 최우선으로 추천하고 싶은 명작이다.
단 작품 특성상 오타쿠 문화에 어느 정도 익숙해진 뒤에 보는 게 좋을 것이다.
이 작품은 모르는 만큼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
그러니 아직 안본 사람은 어떠한 작품 정보도 읽어보지 말고 애니메이션 1기 1화부터 24화까지 정속으로 시청하는 걸 추천한다.
처음부터 호불호가 갈리겠지만 끝까지 보고 나면 절대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다 보고 나서 게임에 관심이 생겼다면 모바일 버전이 행사중이니 플레이 해보는 것도 좋다.
겸사겸사 닥터페퍼도 마셔봐라.
3줄 요약
전부다
재밌음
골라봐
관련자료
-
이전
-
다음
ㅁㅁ님의 댓글
- ㅁㅁ
- 작성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