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메타에서 최근 두어진 충격적인 바둑.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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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신진서 9단은 조훈현-이창호-이세돌을 잇는 현재 한국바둑의 1인자다.

 

아직 커리어적으로는 부족하지만 실력적으로도 세계 1위라 평가됨.

 

 

 

 

얼마전에 국내기전 (국내 기사만 참가)인 GS칼텍스배 결승에서 신진서九단과 변상일九단이 맞붙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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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상황에서의 3국...

 

정석적인 초반진행중 신진서(흑번)가 백돌을 덮어씌우는 빈장문을 둠. 

 

인공지능은 흑이 이 수를 두면 기대승률이 떨어진다고 평가하고 비추천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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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이 보는 옳은 진행은 그림처럼 밑으로 막아서 집을 차지하고 백을 중앙으로 몰아내는 수

 

 

 

 

 

근데 신진서의 빈장문 이후 수순을 연구해보니 뭔가 기묘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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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진행은 흑이 상황을 다 정리해두고 흑22로 먼저 손이 가서는 흑 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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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진행은 상변 백이 찢어져서 견딜 수 없으므로 흑 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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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파하지 않고 안에서 살아보려고 해도 백이 살순 없음. 다잡힘.

 

 

즉 신진서의 빈장문은 자칫 무리수같아보이지만

 

막상 연구해보니 백이 어떻게 둔다해도 저 수를 응징해서 바둑을 터뜨릴 방법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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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압도적으로 복잡한 변화도 중 백이 최선의 수를 찾아낸다면, 위 그림처럼 진행되어 호각의 상황을 유지할 수 있음. (앞뒤 수순을 정확하게 찍어내는건 그렇다쳐도, 백7로 건너붙이는 수가 난해해서 시간 내에 찾아내기 힘들어보임)

 

물론 흑의 약우세 (6집반을 덤으로 하면 흑번이 약우세임)에서 흑백간 호각이 된다면 당연히 흑이 살짝 손해이다.

인공지능도 그래서 해당 수를 추천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임.

 

따라서 신진서의 빈장문은 

'백이 최선의 진행을 두지 못한다면' 한방에 바둑을 끝낼 수 있는 날빌같은 수였던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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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실전에서는 시간의 제한이 있기 때문에, 안그래도 복잡한 수순에서 미리 연구되지 않은 최선의 수순을 찾아낼 수는 없었고, (다시 말하지만 프로기사라도 사전 연구 없이 즉석에서 수읽기로 따라갈 수 있는 수순이 아님)

 

결국 정확한 수순을 찾아내는데 실패한 변상일九단은 바둑이 터져버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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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우승이후 신진서 선수는 인터뷰에서 '혼자만 알고 있는 수가 나와 이겼다'라고 말했는데,

 

인공지능시대가 도래하고, 모두가 인공지능으로 바둑을 연구하는것이 보통이 된 지금 메타에서

 

신진서九단이 해당 정석을 '혼자만 알고 있는 수'라고 말할 수 있는 이유는

 

인공지능이 추천하지 않는, 틀렸을 확률이 99.9%인 수를 굳이굳이 연구하며 그 변화를 익힌 사람이 자기밖에 없다는 자신감에서 나온 말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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