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일러스트레이터 멸망... 신입 안뽑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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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원화 등 상업미술 직격탄

 

AI 화가 시대가 본격화하면 당장 잡지 삽화나 게임 원화 등을 그리는 상업미술계가 직격탄을 맞을 것이란 게 업계의 대체적 전망이다. 목적에 맞는 그림을 적은 비용으로 제작해야 하는 상업미술계에선 누가 그리거나 얼마나 창의적이냐에 무관하게, 쓸 만한 그림이면 그만이다.

 

특히 게임업계가 AI 화가를 적극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수백억 원대 개발비가 드는 대작 게임의 경우, 이미지를 담당하는 콘셉트 작가가 보통 20명 안팎, 많게는 50명까지 투입된다. 기업으로선 제작 비용을 낮추기 위해 화풍을 상업적으로 인정받는 소수의 창의적인 작가들만 남기고, 단순 반복 작업을 하는 작가들은 AI로 대체할 가능성이 큰 것이다. 게임 속 하늘, 간단한 소품을 그리는 잔일이 그런 대체 영역이다. 양산형 게임은 이미지에 크게 신경 쓰지 않아 AI 활용 가치는 더욱 높다.

 

온라인 게임 리니지2의 미술을 총괄했던 정준호 아트 디렉터(미술감독)는 “일정한 규모의 작업에 드는 시간이 대략 정해져 있다. A가 한 달 걸리는 그림을 B는 AI를 이용해서 일주일 만에 내놓는다면 비교될 것”이라면서 “인건비, 단가가 떨어지고 출혈 경쟁이 일어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일자리 자체가 감소할 수 있다는 얘기다.

 

정 감독은 AI가 업계에 곧 상륙할 것이라며 “길면 2, 3년, 이르면 내년에 현장에 AI가 도입돼 순기능, 역기능이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손병혁 청강문화산업대 교수도 “노벨AI가 인물을 거의 원화 수준으로 뽑아내서 만화체 그림을 외주 받는 작가나 학생들이 어려워지게 됐다”면서 “콘셉트 작가 역시 창의성 없이 오퍼레이터(조작자)처럼 일하는 경우는 안심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출처: https://m.hankookilbo.com/News/Read/A2022101310260004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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