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불법주차 신고하다 훈계 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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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가빌라 밀집 돼있는 곳에서 혼자 사는데 부모님이 바로 앞에 사셔서 항상 퇴근하고 저녁은 부모님집 가서 먹는데 가는길에 신호 없는 횡단보도 두번 건너야함. 짧지만 꽤 넓은 횡단보도이고 차 못 들어가게 차단봉도 설치 돼있는데 문제는 상가가 밀집돼 있다보니 불법주차가 굉장히 많음.

일일히 다 신고하지는 않는데 가는 길에 횡단보도에 대놓은 차 있으면 몸 비틀어서 지나가야 되는 경우가 많아서 꽤 불편해(두대가 대놓으면 차에 닿으면서 지나가야 할정도)

이사오고 8개월간 그냥 혼자 욕하면서 지나갔는데 한 2주전에 우회전길 막아서 대놓은 차 때문에 빡돌아서 요즘 안전신문고 깔았거든 그래서 부모님집에 밥먹으러 갔다올때마다 횡단보도 막아서 주차한 차들 다 신고하는 중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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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오늘도 밥먹으러 가면서 또 횡단보도 막아서 주차된 차 있길래 안전신문고로 미리 한장 찍어두고 밥먹고 나와도 그대로 서 있길래 다음장 찍는중이었음(첫장찍고 1분 뒤 찍어야함)

근데 어떤사람이 내가 사진 찍는걸 보더니 "어유~ 신고하세요?" 이래서 네 라고 대답하니까 "아이고 많이 불편하셨어요?"

이러는거야 그래서 "네 횡단보도를 막고 있잖아요" 라고 했지.

그러더니 가게 안으로 들어가서

야 신고한다!!! 이러면서 소리를 지르는거야 차주랑 친구였나봐, 바로 뒤에 차주가 달려와서(바로 앞 식당 직원이었음)

사장님 그러면 여기 차들 다 신고하세요! 차뺄게요!

이러고는 순식간에 차를 빼더라 근데 이미 사진은 다찍어서 제출완료한 상태였지 그러고 또 바로 옆에 횡단보도 막은 차 사진 찍는중이었는데 나한테 와가지곤 화난 목소리로 말하는거야 대화내용 얼추 기억해서 적어보면

차주 : 사장님 그렇게 빡빡하게 사시면 안돼요. 사장님 뭐 여기           근처 사세요?

나 : 네 여기 근처 사는데요?

차주 : 아 그러세요? 그럼 여기 차들 다 불법인데 다 신고하세              요

나 : 네 그럴게요

차주  :  여기 다 가게들 주차 돼 있으면 차를 어디다 대라고요.              애초에 여긴 처음 에  만들 때부터 주차공간 없어서 이              런식으로 대도록 나라에서 합의가 된건데 이렇게 신고              하시면 돼요?

나 : 신고 받아주던데 그럼 나라한테 따지세요 저한테 따지지          마시고ㅋㅋㅋ

차주 : 아니 따지는게 아니라 세상 그렇게 빡빡하게 사는거 아            니에요 나이도 어리신분 같은데 차있으세요?

나 : 네 있는데요? 저는 주차장에 대요

차주 : 아 그러면 혹시 구청에 맨날 전화하신다는 분이 사장님          이세요?

나 : 아뇨? 전 전화한적이 없는데요?

차주  :  아 그러세요~? 그럼 이렇게 찍어서 올리는거에요? 근             데 그렇게 이기적으로 사시는거 아니에요. 여기 차들                 다 이렇게  대는데 그럼 이거 다 신고하셔야죠

나 : 아니 전 저한테 피해주는 횡단보도에 댄 차들만 신고해요ㅋㅋㅋ

차주 : 아 그러세요~? 그러면 여기 저기 저쪽에도 횡단보도에           댄 차들 있으니까 다 신고하세요

나 : 네 그럴게요ㅋㅋㅋ

차 : 네 그렇게 신고정신 투철하시게 열심히 사세요!

나 : 네네~~ 수고하세요~~

 

막 흥분해서 뭐라뭐라하는데 대충 대화내용은 이랬음

 

이러고 차주는 가게 앞쪽으로 가면서 혼잣말을 크게 하더라고 잘 안들렸는데 억양 딱뵈도 욕같길래 나도 어이가 없네 뭔 ㅆㅂㄹㅁ 크게 혼잣말해주고 다음차 신고하는데 가게 앞에서 친구들이랑 지켜보고 있더라ㅋㅋㅋㅋ

아무렇지 않게 신고해주고 집으로 돌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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