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랑 헤어지고 싶은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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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29살 여자친구는 31살이야

여자친구는 뚱뚱하지만 개씹인싸에 매우 밝은 성격이야,

나는 성격 자체가 그냥 내향적이야

( 내 연애 경험은 많지도 적지도 않아 이 친구 전에 5번 )

( 진짜 친한친구만 만나고, 집-직장-체육관만 맨날 뱅뱅 돌아 )

 

당연하지만 처음 만났을때는 서로가 너무 좋았지,

나는 마른사람 좋아하고, 많이 돌아다니는거 정말 안좋아하거든

여자친구는 반대로 뚱뚱하기도 하고 밖에 돌아다니는거 (여행, 등산 위주)로 엄청나게 좋아해 그런데도

여자친구 성격이 너무 좋고 나를 너무 좋아해주다보니깐 뚱뚱한거나 취미가 안 맞는건 전혀 안보이더라 초반엔 그냥 좋더라고

그렇게 7개월가량 만났어

 

근데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지나가는 마른(아니면 진짜 보통 체형만 되도) 눈이 계속 가면서 한숨 나오고, 살 뺀다면서 친구들만날때마다 술+고칼로리 안주 먹는다는 얘기 들으면 또 한숨나오고, 전화 할 때마다 계획도 없이 여행가고 싶다아~~하면 또 속으로 한숨 쉬고...

 

문제는 나를 너무너무 좋아한다는거야

자기는 진짜 좋아하기때문에 헤어진다는거 상상도 못했는데, 나를 보니깐 자기보다 더 좋은 사람 나오면 놓아줄 수 있겠대 그렇게 날 좋아한데

5개월차 정도에 이 말 듣는데 기분이 좋기보단 되려 더 압박감이 느껴지더라

최근엔 결혼 얘기도 슬슬 나오고 있고...

 

진짜로 뭔가 도망치고 싶은 심정이야

난 정말 어릴때부터 내가 손해보더라도 상대방 생각해주는 편이었는데,

얘한테 헤어지자고 하는게 얘한테 너무 상처가 될까봐 무서워

글 쓰는 이 지금도 카톡으로는 평화롭고 사랑스러운척 연기하고 있는데,

솔직하게 내가 나쁜놈이 되는거 같아서 두려워

뭔가 못할짓 하는 느낌이야

 

내가 뭘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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