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먹고 왔는데 진짜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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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새벽에 모자이크 없는 이태원 영상보고 멘탈 1차로 빠개지고

네이버 댓글보다가 2차로 멘탈 빠개져서 이틀동안 두시간 잤다가

오늘 출장와서 저녁에 혼자 숙소에서 한잔했다

네이버 댓글보는데 진짜 너무하다 싶다

나는 32살이고 혼자 술마시고 게임하는거 외에는 유흥을 안좋아하지만

2030 애들이 사람들끼리 모여서 재밌는거 구경하고 술마시고

헌팅좀 하는게 그렇게 꾸짖음 당할 일이냐

왜 나이든 인간들은 자기들도 20대 30대를 겪고서는

자기가 살았던 시간을 다 겪어보지도 못하고 고꾸라진 애들한테 그렇게 잔인한 말을 쏟을 수가 있냐

자기 세대들은 시민의식이 좋았댄다

그건 시민의식이 좋았던게 아니고 결과적으로 사고가 안난거지

이제와서 생각해보면 2002월드컵도 지나가던 차 위에 올라가서 날뛰고

도로 한복판에서 쌩쑈했던 건데 그건 운이 좋았던 거지

그렇게치면 이태원도 금요일 밤까지, 토요일 점심때까지 아니 사고 한 시간 전까지도 시민의식이 좋았던 거지

 

나는 지금은 전혀 상관없는 일을 하지만 본래 전공이 인문학 쪽이라 역사적으로 유명했던 온갖 종류의 인간 군상을 공부했는데

내 결론은 오직 1%의 인간만이 좋은 환경에서도 악한 인간이 되고

98%의 인간은 선하지도 악하지도 않고

나머지 1%의 인간이 악한 환경에서도 선한 인간이 된다는 것이다

이태원 그 좁은 골목에도 98%의 사람들이 뛰어나게 선하지도 악하지도 않은 보통 인간들이었을 뿐인거다...

아들딸같은애들이 그렇게 뒤엉켜서 죽어가던걸 보고도 정치 돈 세대 성별 얘기하는거보니까 더 이상 사람들이 싫다

 

일기같이 가독성 좆박고 써서 미안하다 

제발 안타까운 일은 더 안타깝게 하지 말자..

인생이 덧없다.. 다들 행복해라

내일 죽을 것처럼 오늘을 행복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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