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아메리카의 연설을 충무공 이순신 버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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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내에 제군들은 일체 들으시오.

 

여기는 이순신, 자는 여해汝諧요.

근래 본관에 대한 여러 풍문이 자자하였고

더러는 본관을 오랏줄에 묶어오란 명을 받았을 것이오.

허나 이제 진실을 알릴 것이니 바른 귀가 달린 이는 새겨 들으시오.

 

실두實兜의 실체는 그대들이 생각하는 바와 전혀 다르오. 

비통한 말이나, 실두는 악의 족속 하이두라瑕夷頭拏의 손아귀에 넘어간 지 오래요. 

그 수를 헤아리기 어려우나 여기에도 침투한 건 분명하오. 

지금 그대들 곁에 옷깃 스치는 자가 그 무뢰배일 수 있소.

 

이 오랑캐들은

저들이 그토록 바라던 무소불위의 권력을 차지하기 직전이오.

그 결과로 닉 후리溺 厚悧 동지가 저들의 총부리에 스러졌고

과연 희생이 거기서 그칠 리 있겠소?

 

해리개리어該厘盖釐齬가 출동할 경우

하이두라는 제 앞을 가로막는 자라면

남녀노소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제멋대로 살생을 범하고, 

제 성미를 채우기 전까지 피바람이 그칠 날이 없을 것이오.

 

그대들에게 어려운 부탁을 하는 줄 아는 바이나,

자유란 본디 그 무게가 천금만큼 무거운 법이며 한 번도 가벼운 일이 없었소. 

그러나 기꺼이 감내하고도 남을 무게가 아니겠소?

오직 본관 뿐이라도 그리할 따름이오. 

 

허나 그런 뜻을 품은 충신이 과연 나 뿐이랴 하오.

 

 

*사진출처:https://blog.daum.net/manhoc/159727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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