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마인크래프트 팬덤의 화력을 보여준 레전드 사건
컨텐츠 정보
- 428 조회
-
목록
본문
그야말로 무한한 세계를 가지고 있는 마인크래프트.
그런데 누군가가 128x128 짜리 스크린샷 한장만 주고 이곳이 어느 위치에 있는지 찾으라고 한다면 과연 가능할까?
놀랍게도 이런 불가능해보이는 문제를 실제로 풀어낸 이들이 있다.
마인크래프트에는 pack.png 라는 이미지 파일이 있다. 이는 텍스쳐팩을 선택할때 기본 마인크래프트 텍스쳐를 상징하는 아이콘이다.
거의 10년 동안 게임에 있었왔지만 이곳이 어디인지 시드와 좌표를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심지어 이제와서 마인크래프트 개발자인 노치조차도 알지 못했다. 2010년 쯔음에 노치가 그냥 랜덤 시드로 아무 세계를 생성해서 스샷을 찍고 맵은 사라진지 오래기 때문.
마인크래프트는 그때그때마다 규칙없이 맵을 생성하는 것 같지만 사실 '시드'라고 불리는 문자열로 구성된 값에 기반하여 정해진 조건과 규칙에 따라 맵을 생성한다. 시드는 맵을 생성할때 랜덤으로 정해지지만 유저가 직접 시드를 정해서 맵을 생성할 수 있다. 따라서 동일 버전, 동일 플랫폼에서 같은 시드를 입력하면 같은 맵을 불러올 수 있다. 즉 동일한 버전, 시드, 좌표 3박자가 모두 맞아떨어져야 pack.png를 찾을 수 있다.
그리하여 2020년 1월부터 60만 유튜버 SalC1을 중심으로 이 스크린샷을 찍은 마인크래프트 월드의 시드를 찾아내려는 시도가 인터넷에서 시작되었다.
우선 pack.png가 추가된 버전의 출시 날짜 및 이미지의 메타 데이터를 기반으로 alpha 1.2.2a 버전을 사용한 것이 확인 됨.
그 외에 AI 딥러닝을 통한 이미지 업스케일, 물의 텍스쳐 방향, 해수면을 기반으로 한 y 좌표 추정, 구름의 위치와 방향, 스샷이 찍힌 카메라 위치와 방향, 마인크래프트가 맵을 생성하는 알고리즘을 분석하여 한 청크 내에 스샷에서 보여지는 나무, 나뭇잎, 폭포 갯수가 나올 수 있는 구역 범위 등등
스크린샷 한 장과 마인크래프트 시스템을 거의 나노 단위로 분석해서 가능한 모든 방법을 총 동원하고
이후 여러 가지 좌절과 노력을 거쳐 50만개가 넘는 후보 시드들을 유추해냄
그 50만개의 시드들로 일일이 맵을 생성하고 그 거대한 맵을 다 스캔해서 저 지형이 나오는게 있는지를 검증함. 자원자들을 모집해서 3500여 명의 그래픽 카드를 이용한 그리드 컴퓨팅이 동원됨.
그 결과 8개월 후에 마침내 해당 시드와 좌표를 밝혀내는데 성공함.
버전: alpha 1.2.2a
시드: 3257840388504953787 (이 버전에는 시드를 직접 설정할 수 없어서 따로 모드가 필요함)
좌표: x=49, z=0
관련자료
-
이전
-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