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에서 겪은 레전드 일화(feat.부사관 인식이 병신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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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 다니는 여자가 부사관이랑 소개팅하고 고민하는 글 보고 생각난 내 경험담임
일병 땐가 상병 땐가 시간이 좀 지나서 잘 기억은 안 나는데 육군 보급 관련해서 뭐가 좀 바뀐 시즌이었음
그래서 사단 내 보급관들이 전부 사단 보급수송대대로 모여서 교육을 받게 됨
식당에 옹기종기 모여서 보급수송대대에서 준비한 컴퓨터가 수십이고, 그 앞에 앉은 사단 각 부대 보급관이 수십이었음
급조된 단상에 교육을 맡은 중위가 딱 올라가서 인사에 이어서 딱 한마디를 했다
"그럼 앞에 놓인 PC에서 보급행정체계에 로그인해 주십시오."
프로그램 이름이 정확히 기억은 안 나는데 군대에서 보급 관련 업무할 때 쓰는 프로그램에 로그인하라는 당연한 말이었음
근데 시발 ㅋㅋ
그 말 한마디에 보급관 수십이 웅성웅성 함
자기 아이디랑 비번을 아는 새끼가 한 명도 없었던 거임
중위는 바로 한숨 쉬고
몇몇 보급관이 뒤로 고개 돌리더니 ●●아! 하고 자기 따까리로 따라온 병사를 부름
그러자마자 몇몇 병사가 눈치 보면서 호다닥 달려와서 아이디랑 비번 치고 로그인하고, 그걸 본 다른 보급관이 너도 나도 고개 돌리고
자기 노예를 쳐다보더라
그리고 병사들이 달려와서 일제히 아이디랑 비번 치고 로그인을 대신 해주는데
그거 보고 깨달았다
아, 씨발 우리 부대 간부만 일 안 하는 병신이 아니구나
그 아이디랑 비밀번호가 보급 관련 재고 파악하고 청구 넣고 뭐 하고 다 하는 프로그램 쓰려면 필수적인 거고
그걸 관리해야 하는 사람이 보급관인데 씨발 그 아이디랑 비번을 아는 놈이 진짜 하나도 없었음
왜냐. 당연히 그 업무를 전부 병사한테 짬때리고 자긴 일을 안 하니까
ROTC 장교도 이 정도로 일을 안 하진 않음
근데 상사 넘어가서 철밥통 끼고 짬도 먹을 대로 먹은 부사관 새끼들 10에 9은 이 모양인 걸 다 보고 나왔는데 부사관 인식이 좋을 수가 있나
부사관에 좋은 사람도 있지
근데 근데 그게 극히 일부임
그리고 전역하고 그런 사람 다시 만나면 그 사람도 군대 욕 다른 부사관 욕 존나 함 ㅋㅋ
우리한테 술 사 주면서 너희한테 너무 미안했다고 그러더라
자기가 봐도 간부 중에 사람 새끼가 없는 거 같다고
천막 칠 때 팩 박는 망치질 말고는 진짜 아무것도 못 하던 병신 상사가 했던 말이 떠오른다
"야, 네가 휴가 나가면 일은 누가 해? 난 이거 쓸 줄 모르는데."
침고로 이 새낀 전역하는 병사한테 자기한테 고기 한 번 안 사주고 전역하는 게 어딨냐면서 젖꼭지 꼬집었었음 씨발놈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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