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니스트인 우리 누나가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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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아빠가 보증 잘못서서 동수저에서 똥수저됨.
아빠 원래 가부장적이고 다혈질인데 우울증 걸리고 가정폭력
엄마 일하면서 집안일까지 개고생 + 아빠 븅신짓 케어는 덤
엄마고생 보고 자라던 누나는 중학생 때 비혼 선언
대학가고 혼자 고시원 살던 와중 스토킹 2년당했는데 가족들한테 다 비밀로함. 나중에 나한테만 말하더라.
엄마가 빚내가며 등떠밀어 유학 보냈는데 동양인 여자라고 무수한 캣콜링, 성희롱 , 성추행 당함.
대학 졸업 하고 나한테 "페미니스트 선언"
솔직히 누나 인생 돌이켜보면 이해갈 수 밖에 없어서 뭐라 말못하겠더라.
페미니스트이긴한데 남혐은 없고 여권신장 쪽에만 관심있음.
힘든 시기에 나랑 얘기 많이하고 내가 군생활 힘들게했어서
남자들 군대가는거 진심으로 안타까워하고 남자들 고충 잘 이해함.
남자친구랑 더치페이하고, 남자가 아닌 내가 능력있어야지! 하는 서양애들 마인드에 가까움.
다만 이제 서른 중반에 들어섰는데 비혼생각 확고하고
자신은 늙어서 실버타운 들어가야하니까 돈 많이 벌어야한다고 열심히 노력하고 있음.
엄마는 비혼주의 때문에 안타까워 죽을라하고 아빠는 과오가 있어서 자책만 할 뿐 암말 못함.
아빠는 우울증 좀 극복한뒤 성격도 유해지고 가족한테 엄청 헌신적이 됨.
아빠가 자란 가정환경이 진짜 개븅신이어서 아빠 옛날 성격은 가족들 모두 이해하고 있음. 다만 이해해도 받은 상처가 남아있을 뿐.
비혼이 꼭 나쁜건 아니지만 누나는 외로움 잘 타고 겁도 많음.
난 누나 성격상 나이들어서 후회할거라 확신하는데 누나는 비혼이 오랜시간 굳어버린 신념자체라 이걸 바꾼다는 생각조차 못함.
꼴페미들에 안 절여진 것만해도 다행이긴한데 적어도 비혼 외의 선택지가 있다는 정도만이라도 깨우치게 하고싶음. 나중에 후회할 걸 아니까 정말 안타까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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