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가 마지막 세대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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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 등 중국 온라인에서는 한 영상이 급속도로 퍼졌습니다. 영상에 등장하는 흰색 방호복을 입은 방역 요원 3명은 한 집 앞에서 주민들을 격리 시설로 데려가려 했습니다. 이에 대해 젊은 목소리의 남성은

 

"우리는 검사 결과가 모두 음성이다. 당신들은 우리를 강제로 데려갈 권한이 없다.

 

치안 관리와 방역 지침에 따라 양성인 사람들만 데려갈 수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그러자 '경찰'이라고 쓰여 있는 방호복을 입은 요원은 "만약 당신이 시정부의 명령을 집행하지 않는다면, 처벌을 진행할 것이다.

 

처벌을 받으면 3대에 걸쳐 영향을 줄 것이다"

 

라고 소리쳤습니다. 이 협박에 남성은 다음과 같이 강한 어조로 얘기했습니다.

 

" 우리가 마지막 세대입니다. 감사합니다."

 

현재 이 영상은 중국 온라인에서 삭제됐습니다. 웨이보에서 '우리가 마지막 세대'라는 문장으로 검색하면 상관없는 게시물만 나옵니다. 그나마 '3대에 걸쳐 영향 줄 것"이라는 문장으로 검색하면 "자유를 침해받기 거부한 것이 연좌제로 이어지도록 하는 규정 자체가 악법" 등 비판 게시물들이 일부 남아 있습니다. 프랑스 국제방송사 RFI는 중국어판 기사에서 '우리가 마지막 세대'라는 문장은 심오하진 않지만 많은 젊은이들의 '마음의 소리'를 대변한 것으로 중국 온라인에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고 보도했습니다. 검열 전 한 웨이보 이용자는

 

"' 우리가 마지막 세대'라는 말은 이런 생활이 우리 세대에서 끝나든지 아니면 우리가 이런 생활을 끝내자는 일종의 선언"이라고 썼고,

 

다른 이용자는 " 얼마나 비참하고 절망적인가. 이런 상황에서 누가 아이 낳기를 원하겠는가? 누가 감히 아이를 낳겠는가?"라고 적었습니다.

 

지난해 중국의 출생 인구는 1,062만 명으로, 2020년의 1천200만 명보다 11.5%나 줄어들었습니다. 이미지 확대하기 상하이 봉쇄 이후 부유층을 비롯한 현지 주민들의 이민 문의도 급격히 늘고 있습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 4월 17일 기사에서 12개 이상의 이민 컨설팅 업체를 인용해 상하이 봉쇄 이후 이민에 대한 문의가 급증했으며 중국판 카카오톡인 위챗의 검색지수에서도 4월 들어 '이민'에 대한 검색이 전달보다 7배 이상 급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중국 상하이 봉쇄 과정에서 드러난 인권 유린에 환멸감을 느낀 중국인들이 그만큼 많다는 방증이라고 FT는 분석했습니다.

 


출처 : SBS 뉴스 원본 링크 : https://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6749484&plink=COPYPASTE&cooper=SBSNEWS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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