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들 얼마나 착한데"…안성 물류창고 붕괴 희생자 유족 오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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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후 경기도 평택의 한 병원 응급실. 안성 저온물류창고 붕괴 사고로 목숨을 잃은 사망자의 유가족이 울부짖는 소리가 내부를 가득 메웠다.

어머니는 눈을 감은 아들의 이름을 외치다 혼절했다. 응급대원들은 숨을 크게 내쉬어야 한다고 유가족을 돌봤다. 소식을 듣고 급히 달려온 아버지도 수차례 왼쪽 가슴을 쳤다.

아버지는 "위험한 일 하지 말라고 했는데…"라고 말하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우리 아들 일 열심히 하고 얼마나 착한지 아냐"며 "남한테 피해도 안 끼쳤다"고 울먹였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5분께 SGC이테크 건설이 시공을 맡은 안성 원곡면 저온물류창고 신축 공사현장에서 붕괴사고가 발생해 2명이 숨지고 3명이 중상을 입었다.

사고는 물류창고 4층에서 콘크리트 타설 작업을 하던 중 바닥부분(약 50㎡)이 3층으로 무너져 내리면서 발생했다. 근로자 8명이 작업 중이었으며, 이 중 외국인 근로자 5명이 바닥면과 함께 5~6m 아래층으로 추락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현장 건물 내 지하에서 근무했던 근로자 A씨는 이날 오후 뉴스1에 "타설작업 도중 무게를 이기지 못해 추락한 것"이라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경찰은 현장 관계자 등을 상대로 사고 원인 조사에 착수했다. 현장에 중앙산업재해수습본부 꾸린 고용노동부는 원청인 SGC이테크건설을 상대로 산업안전보건법 및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확인 중이다. 해당 사업장은 50억원 이상 사업장으로 중대재해법 적용 대상이다.
 

 

https://n.news.naver.com/article/421/0006409080?cds=news_media_p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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