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러 전쟁은 한국엔 고급인재 유치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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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자료를 감안하면 망명을 선택한 러시아 사람은 60만~70만명 정도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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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수준이 높은 대도시 거주 청년층에서 전쟁에 반대하는 사람의 비율은 전국 평균보다 훨씬 높다. 즉 지금 엑소더스 행렬에 있는 사람은 학자, 기술자, 경영자 등 전문직들이다.

그들이 해외로 떠나는 이유는 대략 3개로 구분할 수 있다. 첫째, 징집에 대한 우려다. 특히 부분동원령 선포 이후 이러한 사람들이 급증했다. 둘째는 사상 때문이다. 탈출을 선택한 사람들에게 우크라이나 침공은 이웃 나라에 대한 침략 만행이다. 또한 그들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러시아의 권위주의화에 대해 불만이 많다. 셋째, 직업 때문이다. 2월 24일 이후 외국 기업 상당수는 러시아에서 철수했으며, 국제시장에서 활동했던 러시아 기업들도 제재 때문에 많이 무너졌다. 따라서 세계 수준의 엔지니어나 IT 전문가들은 무너지고 있는 국내 시장에서 희망이 없다고 판단하고, 사실상 망명을 선택했다.

그들은 어디로 갔을까? 물론 비자가 있는 사람들은 유럽이나 미국으로 가고 싶어한다. 하지만 유럽·미국에서 좋은 직업을 찾기는 쉽지 않으며, 단기비자를 취업이 가능한 장기비자로 바꾸기 어려울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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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 상황은 바로 한국에 기회일 수 있다. 최근에 한국은 고학력 이민자 유치에 대한 희망이 많지만, 성공할 가능성이 별로 없다. 선진국의 전문직 종사자들은 한국으로 올 열망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 러시아를 탈출해서 앞으로 어떻게 살지도 잘 모르는 러시아 엔지니어와 학자들은, 한국에서 취업할 기회가 생긴다면 망설임 없이 한국행을 선택할 것이다. 한국은 러시아 국내에서 첨단 기술의 나라로 인기가 높으며, 삼성이나 LG의 이름을 모르는 사람이 없다. 한국 대기업과 연구소들이 저렴한 임금으로 구글·애플과 같은 IT 공룡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 전문가들을 얻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중소기업들까지 고급 인재를 구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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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레이 란코프 국민대 교수]

https://www.mk.co.kr/opinion/contributors/view/2022/10/876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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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히 일리있는 말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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