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는 남자가 여자를 기다리는 거라던 전여친.t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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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히 10년전 얘기임

19살부터 2년 조금 안되게 만났던 두살 어린 여자친구가 있었음

 

 

갓 성인이 됐을 때 쯤

내가 농담삼아 "너는 나 군대 기다려 줄거냐?" 하고 물어봄

그랬더니 돌아온게

 

"기다림이라는 표현은 나한테 너무 과분해. 

나는 똑같은 일상에 오빠 보고싶은것만 참으면 되지만,

오빠는 나 뿐만 아니라 모든 걸 다 포기하고 갇혀지내잖아.

오히려 먹먹한 기다림은 내가 아니라 오빠가 견디는거 아닐까?

군대가도 무너지지 않고 나 잘 기다려줄 수 있지?"

 

라는 대답이었음

그때 생각은 어려도 참 생각이 깊구나, 나 복받았네 정도였는데

지금 시대상에서 다시 생각해보면 가히 충격적인 대답이었다

 

군대 비하 스트리머 어쩌구 보고 옛날 생각나서 써봤음 

 

물론 지금은 서른 넘게 처먹고 솔로임 ㅅㅂ 아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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