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꺾마란 말이 기분 좋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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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내기 귀찮고 사실 떠올리기도 싫지만 최근 우리 사회에서 떠들썩했다가 지나간 유행어들 , 특히 인터넷발 유행어 대부분이 사실 좀 생각해보면 마냥 속편하게 웃을수 없는 이런저런 사회적 문제,  아님 갈수록 심해져 가는 사회 갈등 이런걸 반영한 경우가 대부분임.

 

사실 유행어란거 자체가 구조적으론 어느정도 이렇게 사회반영적이고, 씁쓸한 면을 비칠수 밖에 없지만 사실 요즘 유행어들 중엔 아예 대놓고 딱 같은 취향 친구들끼리나 온라인 아니면 밖에선 쓸수도 없는 혐오 발언이나 사회 갈등 사례에서 왔거나, 이정도까지 논란은 없어도 수저 드립처럼 어쨋든 말이 원래 나온 기원은 암울한 사회상이라거나, 대부분 이렇잖아

 

그런데 오늘은 내 기억으론 살면서 거의 첨으로 그냥 아무런 복잡함이나 씁쓸함, 아무런 구김살 없이 100% 긍정적인 의미에서 쓸수 있는 유행어가 나온거 같다

 

중꺾마라니 이게 얼마나 맞는 말이냐. 바로 그거였다. 사람의 명줄은 길고 내일이 오는 한 오늘은 개박살 났어도 국밥 함 때리고 엄마한테 전화함 드리고 식고 자고 정신 차린 다음에 내일 다시 해보면 언젠가는 되는거였는데. 왜 이 간단한 진리를 이해 못하고 우리는, 우리 사회는 늘 우리 자신보고 왜 이리 못났냐, 못하냐고 타박하고, 스스로를 극한에 몰고, 자책하며 살았을까?

 

마음만 안 꺾이면, 냉철하게 우리 자신의 장단점을 파악하고 고치려고하지만, 어쨋든 근본적인 자기 자신을 자랑하고 오만한것도, 움츠려든것도 아닌 딱 적절한 수준의 자신감만 가지고 살다보면 언젠간 진짜 그 개쩌는 기적같은 승리를 거두는 날도 오는건데. 

 

요즘 대학원 다니면서 한창 바쁘고 스트레스가 많은 철이라 좀 감성적으로 된건지 모르겠는데 나는 그래서 오늘 진짜 뭉클했고, 오늘 이걸 본 우리나라 꼬맹이들이 특히 사회 전체를 위해 좋은 경험을 한거 같다. 

 

단순히 공차기 이겨서 기분 좋은게 아니라 이런 생각을 할 기회와 순간을 만들어준 대표팀, 벤투 감독, 국대 관계자 모두에게 감사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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