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6개월만에 이혼하는 의사
컨텐츠 정보
- 455 조회
-
목록
본문
<원글 후기>
댓글로 조언주셨던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와이프와 이 문제들에 대해 원만히 풀어가려고 했으나, 깊은 대화를 나눠보니 댓글 중 어떤 장문의 '특정 댓글'과 무섭게도 '똑같은 논리'로 주장하는 와이프를 보면서, 결혼 생활을 이제는 정말 끝내는 게 맞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어떤 댓글인지는 굳이 밝히지 않겠습니다. 속사정을 들으신 장인어른과 장모님조차 제 편을 드시면서, 잠시 와이프를 처가에서 지내게 하면서 잘 타이르겠으니 이해해 달라고 하셨으나, 제 결심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5년이나 연애했는데 몰랐냐고 묻는 분들이 계셔서 첨언을 하자면, 어쩌면 5년이라는 길다면 긴 연애 기간 때문에 매몰 비용의 오류로 행해진 결혼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결혼식장으로 향하던 그 날 아침에도 제가 이렇게 실패할 것을 저도 마음 한편으로는 알았는지도 모르지요. 이 부분은 명백히 제 탓입니다. 제 글이 캡처되어 다른 사이트에도 퍼졌더군요.
메디게이트에서 제 글을 보시고 혹시 제가 쓴 글이 맞냐고 연락하신 선생님도 계셨는데 그 분과 술 한잔 마시면서 많은 얘기를 나눴습니다. 얘기 끝에 40대가 되면 국제 결혼을 하겠다던 그 분의 농담에, 삶에 대한 여유마저 느껴져 참 부러웠습니다. 인생에 정답이 어디 있겠습니까. 살다 보면 저처럼 실수를 할 수도 있겠지요. 저도 이제 훌훌 털고 원점으로 돌아가려 합니다. 나이를 그렇게 먹었으면서, 사고의 깊이는 얕고, 고마움을 모르고, 의견의 차이를 본인의 권리 침해로만 해석하는, 그런 여자와의 결혼 생활은 지옥이나 다름 없으며, 다시는 이런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이 글은 지우지 않겠습니다. 이혼 사유의 다수가 '성격 차이'라고 하는데, 아주 멋지게 포장된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그렇게 저희 부부의 실패를 포장하면서 이 글을 마칩니다.
관련자료
-
이전
-
다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